책 감사, 강의감사

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아리아리짱 2020. 2. 17. 06:05

 

<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엘리자베스 던.마이클노튼/ 방영호/알키)

지난 주 ‘큰솔나비’ 나누기 책입니다. 저자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지혜로운 소비로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여러 가지 연구 사례를 통해서 알려줍니다.

돈 잘 버는 방법이 아닌 행복한 지출을 위한 돈을 잘 쓰는 방법에 관한 글입니다.

솔직해지자. 사실상 돈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우리는 똑똑하게 소비하고자 세일 기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각종 쿠폰과 원플러스원 행사를 꼼꼼히 챙긴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의 결과가 그저 당신을 ‘조금 더’ 행복하게 할 뿐이라면? 그렇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돈을 써보면 어떨까? 이제 당신의 지출 습관을 점검하고, 행복한 소비 원칙을 실천할 때다. 행복한 지출을 위한 5가지 핵심 원칙을 실천하는 것. 이것이 행복을 구매하는 비결이다. (책표지글)

저자는 지출의 다섯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1. 체험을 구매하라.

2. 특별하게 만들어라.

3. 시간을 구매하라.

4. 먼저 돈을 내고 나중에 소비하라.

5. 다른 사람에게 투자하라.

위의 사항들은 이미 알고 있고 실천하려고 해왔던 것들이라 이 책을 읽으니 크게 새로울 것이 없었어요. 그동안 선정된 책들은 미리 읽고 독서일기를 블로그에 올리면서 정리하고 토론회에 참석했는데, 이 책은 너무 평이해서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토론회에 참여해서 다른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난 후 블로그에 정리해보자라는 생각을 했어요.

역시 선배님들은 고수들이십니다. 독서토론회에 참석한지 2년 된 한 선배님은 이미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고 있답니다. 이 책을 읽은 후 핵심은 지출통제가 최고의 재테크이고 의식적인 지출을 하자라고 정리해주십니다.

자신은 작년에 이미 카드는 다 없애고 체크카드와 현금으로만 생활비를 쓰면서 가계를 꾸린다고 하십니다. 생활비를 현금으로 봉투에 준비해두고 예산 내에서 직접 현금으로 쓰니 쓸데없는 지출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절약한 돈을 모아 가족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큰 마트는 이용하지 않고 시장에서 주로 부식을 사고 동네 작은 슈퍼에서 생필품을 구매하신다고 합니다.

이렇게 계획된 알뜰소비를 하면서 때로는 자신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커피에는 과감한 소비를 하면서 행복지수를 높인답니다. 즐기는 고급원두 커피로 알뜰한 자신에 대한 보상을 하면서요.

또 다른 선배님은 여행갈 때 패키지상품이 싸게 느껴지지만 쇼핑코너를 의무적으로 방문하게 하여 쇼핑부담을 주고 시간낭비를 하게하니 오히려 자유여행을 하거나 노 쇼핑 패키지 상품이 더 가치 있고 합리적인 소비임을 강조하십니다. 자신의 경험상 여행지에서의 체험소비는 아끼지 말고 소비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라고 하시네요. 박물관 관람이나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공연 등을 입장료가 비싸서 망설이고 포기하면, 돌아와 후회 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요.

한 노부부의 예도 들어 주시네요. 노부부가 평생 꿈꾸던 대 저택을 장만하고 꾸몄으나 수영장 딸린 그 저택을 관리하는 것 또한 만만치 않았대요. 관리인을 고용해 집 관리를 하게 합니다. 그 부부는 사업에 바빠 집에서 머무를 시간 또한 거의 없었고요. 어느 날 급한 일이 있어 낮에 집에 들러니 그 집 관리인은 최고의 오디오시설을 틀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최고의 와인을 마시며 수영장 옆에서 쉬고 있더랍니다. 바로 그들 부부가 꿈꾸던 삶을 그 관리인이 누리고 있었던 거죠. 자신들은 돈 벌기에 급급해 정작 소유는 했으나 누리지 못한 것이지요.

‘인생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고 ‘이만 하면 됐다’라는 생각으로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올랐을 때 욕망을 멈출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자신은 체험적 소비인 도서관, 미술관, 바닷가 근처에서 한 달 살이를 꿈꾸면서요.

또 한 선배님은 이 책은 20~30대의 젊은 선배님들에게는 앞으로의 소비생활에 좋은 방향 제시가 되지만 50대인 자신에게는 자기 점검의 체크 리스트가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은 현재 주부로서 가정경영을 책임지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주어진 생활비에서 예비비 10%의 활용에 대한 좋은 팁을 주셨어요. 일명 예비비의 행복인거죠. 예산 내 생활하는 빠듯함이 있지만 10%의 예비비를 모아 여행도 하고 그 예비비 한도 내에서 가끔 자유로운 소비를 할 때의 즐거움이 크다고 하십니다. 호주에 있는 아들이 직장 가까운 곳의 집과 수영장 딸린 조금 멀지만 멋진 집을 구하는 것을 갈등 중일 때 그 수영장을 한 달에 즐길 수 있는 시간과 출퇴근 시 소요되는 시간의 소비에서 더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일까라고 질문했대요. 그 질문을 할 수 있는 힘을 이 책이 주었다고 합니다.

한 소방대원이신 선배님은 스쿠버 다이빙이 취미라고 하십니다. 부산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지역 소상인 살리기의 직불카드인 ‘동백전 카드’의 장점을 얘기하면서 추천을 권하실 정도로 알뜰 소비자이십니다.

그런데 스쿠버다이빙에 관련된 경비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니 기꺼이 투자를 한다는 것입니다. 20대 때부터 즐기던 스쿠버 다이빙은 다소 경비가 많이 드는 취미생활이라 주변에서 과도한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를 듣곤 했답니다. 이제는 취미활동이 일을 통해 다른 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분야가 되어 기쁘답니다. 현재 119 소방대원으로서 위급상황 시 수심 깊은 곳까지 구조 탐색작업을 할 수 전문가가 된 것입니다. 그동안에 들였던 경비들이 자신을 전문성으로 빛나게 하고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행복한 소비가 되었다고 하십니다. 이렇듯 기본적으로는 합리적 알뜰 소비를 하되 본인이 좋아하는 한 영역은 어느 정도 금액 범위 내에서 자유로운 소비를 하는 것도 행복한 소비의 방법입니다.

수입의 일정한 금액을 작은 금액이라도 매달 후원금으로 기부하는 대부분의 선배님들은 이미 다른 사람을 위한 투자로 소비의 행복을 알고 실천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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