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밀레니얼의 반격

아리아리짱 2020. 1. 30. 06:20

 

<밀레니얼의 반격> (전정환/더 퀘스트)

이 책은 부산 중앙도서관의 1월 이달의 책으로 선정된 책이기도 합니다.

책의 저자 소개에 따르면 1971년생인 저자는 X세대이면서 현재 카카오 소속으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5년째 센터장으로 파견되어 민간과 공공의 경계인으로서 지역의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시대의 전환과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전국의 창의적 경계인들의 네트워크 장인 제 1회 ‘로컬 크리에이터 페스트’ 조직 위원장을 맡기도 했고요.

저자는 밀레니얼을 2000년도 전후에 태어난 특정세대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변화를 이끄는 라이프스타일 혁신가들을 밀레니얼 개척자라고 부릅니다. 저자는 밀레니얼 개척자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나의 성장을 위해 일하고, 결과로써 회사에 기여한다.

*취향과 가치를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변화를 실천한다.

*재미있는 일, 의미 있는 일, 아름다운 일을 하는 라이프스타일 혁신가들이다.

*서울, 강남 중심에서 벗어나, 로컬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 정신의 소유자들이다.

 

최근 2년 전국 20~39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한 결과 이해도 1위는 Go 지방 (제주살이 등 서울에서 지방 도시로의 이주를 선택하는 것), 2위는 갭이어( Gap year로 학업이나 직장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미래의 방향을 설정하기위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며 시간을 갖는 것), 3위는 쓰죽회 (다 쓰고 죽자는 뜻으로,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여행, 취미생활, 자기계발 등을 하며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것)로 나타났답니다.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세대는 입사하자마자 퇴사를 꿈꾸며, 빠른 승진보다 칼퇴를 하고 개인시간을 가질 수 있는 직장을 선호합니다. 저축할 여윳돈은 없지만 휴가를 내어 해외여행도 가야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제품이라면 비싼 돈을 주고 선뜻 사기도 하고요. 평소에는 정치에 무관심 한듯하다가 사회가 공정한 룰을 지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목소리를 드높이기도 하는 특징들을 가집니다.

이러한 기성세대와 다른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이끄는 가장 큰 변화 현상은 ‘물질주의 사회’에서 ‘탈물질주의 사회’로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탈물질주의 사회는 경쟁, 성장, 노력, 신분을 추구하는 기존 사회와 달리 개성, 다양성, 심미성, 차별성, 연대의 가치를 추구한다. 조직에 연연하지 않고 개인으로서 자유롭게 자기 삶을 살아가는 세상 인 것이다. 이런 탈물질주의 사회는 21세기 선진국의 보편적인 모습이다. 우리는 이제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가고 있는 셈이다. ( 프롤로그 7쪽)

우리나라는 초단기 압축 성장으로 국민 소득 3만불의 ‘경제적 자본’은 선진국에 진입했으나 그에 따르는 ‘사회적 자본’은 키울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한경 경제 용어사전에 따르면 사회적 자본이란 ‘사람들 사이의 협력을 가능케 하는 구성원들의 공유된 제도, 규범, 네트워크, 신뢰 등 모든 사회적 자산을 포괄하여 지칭하는 것’. 또한 ‘사회적 신뢰가 사회적 핵심이며, 물적 인적 자본에 뒤이어 경제 성장의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사회적 자본이 잘 확충된 나라일수록 국민 간의 신뢰가 높고 이를 보장하는 법 제도가 잘 구축돼 있어 거래 비용이 적고 효율성은 높다. 따라서 생산성이 올라가고 국민소득은 높아진다.’라는 설명을 인용합니다. (266쪽)

선진국들은 오랜 기간 근대화과정을 거치면서 사회적 자본과 경제적 자본을 함께 축적해왔지만, 초단기 성장으로 사회적 자본이 취약한 우리나라는 이제는 경제적 발전을 이끌 추동력의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세상과 연결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경계인, 즉 라이프스타일 개척자 밀레니얼의 삶에 대한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전도유망한 기업에 근무하던 한 젊은이는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그만두고 창업을 합니다. 유료 독서 클럽인 ‘트레바리’ 윤수영(31)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점점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그것도 유료 독서모임을 만듭니다. 누가 참여 하겠냐 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눈부신 성장을 일구어냅니다. 2015년 사무실도 없이 시작하여 4년 만에 북클럽 수 300개, 회원 수 5,600명의 스타트업 회사로 성장하여 혼자였던 직원이 30명을 넘어서는 유료독서클럽을 일구어 낸 것입니다.

눈부신 성과를 이룬 이 젊은이의 언론 인터뷰를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다음 커뮤니케이션에 들어간 그 해에 세월호가 가라앉았어요. 학생 때는 이런 이슈가 생기면 글을 썼는데 사회인이 되니 쓸 수가 없었어요. ‘너는 얼마나 떳떳하길래 남의 일에 떠들 수 있냐’싶었던 거예요. 그래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이 일을 하게 됐어요.” (29쪽)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던 시기에는 획일주의, 권위주의, 진영주의 사회였습니다. 저자는 이제는 다양한 개인이 다양한 영역의 경계에 의도적으로 자리하면서 자신만의 정체성과 세계를 만들어 가는 ‘다원주의 사회’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경제적 성취보다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인 것입니다.

나만의 정체성을 찾고 나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멋짐’을 추구하는 저마다의 행동이 모인다면, 물질주의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 99쪽)

자신이 중심인 창의적 경계인들은 자신만의 다양한 세계와 행성을 만들어 낸다. 수많은 타인이 디자인한 행성들 사이를 스쳐 지나가면서 여러 세계를 창의적으로 연결한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세계를 더욱 확장하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다. (41쪽)

 

저자의 프롤로그 맺음말로, 지나친 물질주의 추구로 사람과 사회가 병들었음을 인지하고 탈물질주의로 나아가기 위해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를 대신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개인의 소명과 시대의 연결점을 찾고, 자기 삶의 디자이너가 되어야한다. 시대전환의 흐름을 읽고 자기일과 삶의 개척자로서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이 책이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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