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반응하지 않는 연습

아리아리짱 2020. 1. 15. 06:27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에 반응하지 않는 연습> (구사나기 류슌/류두진 옮김/위즈덤 하우스)

저자 구사나기 류슌은 중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하는 등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내다가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치르고 도쿄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했다. 공부로 자부심을 채우는 이들이 밀집된 공간에서, 자신을 끝없는 경쟁으로 내모는 사람들을 보며 속세의 허무함을 깨달았다. 이후 올바른 삶의 태도를 찾고자 승려가 된 그는, 인도를 거쳐 미얀마 국립 불교대학교 및 태국 사원에서 수행했다.

그가 얻은 큰 깨달음의 핵심은 우리가 하는 모든 고민의 근저에 는 ‘마음의 반응’이 있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는 마음은, 불안, 압박, 분노 등 ‘고민의 시작이 되는 감정’을 만들어 낸다. 그는 일과 사랑, 인간관계 등 삶의 전반에 걸친 문제를 ‘붓다의 말’을 통해 깊이 있게 해석하며, 내 삶을 피곤하게 만드는 쓸데없는 반응에서 벗어나 청정한 마음으로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지혜를 전달한다. (책 날개의 저자소개에서)

 

이 번 큰솔나비 독서모임 나누기 책입니다.

저자는 ‘모든 괴로움은 마음의 반응’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 마음의 헛된 반응을 멈춤으로써 일체의 고민과 괴로움을 없애는 방법을 찾고자 저자는 배움의 길을 떠납니다.

괴로움을 없애는 방법은 먼저 마음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음의 반응을 살피는 것은 명상이나 좌선 등으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법륜 스님이 불교란 3가지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첫째는 믿음을 기초로 하는 종교로서 살아서는 복을 구하고, 죽어서는 극락 왕생를 구하는 불교입니다.

둘째는 철학, 학문으로서의 불교는 이해를 중요시하며 논리적 합리적 철학체계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수행으로의 불교로 체험, 경험, 행함으로 해탈과 열반에 이르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세 가지 불교 중에서 철학체계로서의 불교로, 수행으로서의 불교의 길을 안내 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올바른 이치를 깨친 경지를 ‘해탈’이라고 하며, 해탈은 자유, 해방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불교, 즉 붓다의 가르침이란 올바른 이해에 따라 인간이 고뇌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정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모든 고뇌는 ‘바라는 마음’에서 생긴다.

고로 그대는 바른 길을 따름으로써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도록 하라.

그리고 두 번 다시 바라는 마음에 사로잡혀 괴로움 가득한 인생으로 돌아오지 마라. ( 47쪽 )

우리는 살아가면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크고 작은 상처들을 많이 받습니다. 상대방의 예의 없음이나 지나친 무례함에 화가 나는 경우, 그럴 때 자신의 감정 부대낌을 처리하기 힘듭니다.

이런 때에도 저자는 ‘당신에게는 그것이 옳은 것이군요’ 라고 그저 이해하라고 합니다. 상대방의 행위를 시시비비로 가르지 말고 그저 상대방의 반응과 나의 반응은 별개임을 이해하라고 하십니다.

‘상대방과 나의 반응을 구별해서 생각한다.’ 상대방의 반응은 상대방에게 맡긴다.’ 이것이 바로 인간관계로 고민하지 않기 위한 기본적인 마음가짐입니다.

저는 평소에는 마음의 속도를 반 박자 느리게 감정 조절을 잘 하는 편 인데 운전 중일 때는 마음의 평정심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과격한 운전으로 놀라게 될 경우, 화를 잘 내며 거친 소리가 쉽게 나옵니다. 물론 혼자 말이긴 하지만요.

어떤 운전자들은 운전 중 시비가 있을 때 상스러운 말을 쉽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 그 욕은 내가 접수하지 않으면 당신 것이지 하면서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저자의 말씀처럼 상대방에게 반응해서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진정한 승리인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괴롭히기 위해 관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관계하고 있는 것이다.’(119쪽)

내가 옳다고 집착하는 것 또한 괴로움이기에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며 인간관계를 맺어나가야 그 힘듦이 줄어들 것입니다.

‘작고 헛된 고민을 반복해서 크고 무거운 문제를 만들지 말라’고 합니다.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과 일로부터 벗어나는 연습은 일어나는 그 마음 들여다보고, 마음 일어남을 인식하고, 그 마음 내려놓기인 것입니다.

날마다 마음 내려놓기 쉬운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 감사, 강의감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빠의 수학여행  (14) 2020.01.23
그림 속에 너를 숨겨 놓았다  (12) 2020.01.22
꿈꿀 권리  (10) 2020.01.14
박현근 코치님의 저자 강연을 다녀와서  (11) 2020.01.13
달팽이 식당  (10) 2020.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