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걷기)감사

동해안에서의 파자마파티

아리아리짱 2019. 12. 16. 06:18

 

올해로 37년의 긴 직장생활을 마무리하는 후배를 축하하기 위해 절친과 함께 파자마 파티를 떠났습니다.

할머니가 되어 바쁜 와중에 미리 계획 되어 있던 약속이라 어렵게 함께 했습니다.

매 달 여행적금을 모아 왔지만 서로의 일정을 맞추기 쉽지 않아 이번에는 국내여행으로 ‘퇴직축하 파자마파티’를 계획 한 것입니다.

동해안의 바다가 보이는 숙소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니 어느 듯 밤이 깊어갔어요. 함께하는 시간이 편안한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나이 들수록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고등학교 때 다들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낸지라 학창시절의 끈끈한 추억들이 많습니다. 서로에게 공감대가 크니 나이 들수록 서로가 편안하게 느껴지고요.

 

주변에 이제 하나 둘 은퇴자가 늘어납니다. 후배는 금융업계에서 버텨내며 지점장까지 해 낸 의지가 굳은 친구입니다. 일에 묻혀서 골드미스로 지내왔고요. 그동안은 바쁘게 살아왔으니 이제는 자신의 삶을 더욱 즐기고 여유로운 생활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후배는 외국어도 하나 배우고 골프도 꾸준히 계속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혼자 있으면 외로울 수 있으니 사람들과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라고 얘기했습니다. 도서관과 문화센터들도 활용해서 새로운 것을 많이 접하고 배우라고 추천하면서요.

 

여고생들 인양 수다 떨고 케잌도 불고 축하하며, ‘파자마파티’임을 확인하는 인증 샷도 찍었습니다. 함께 족욕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밤 샐 것 같은 수다도 이제 체력이 받쳐 주지 않는 듯합니다. 새벽에 일출을 볼 것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어요.

 

또 일출과 함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후배가 은퇴 후의 삶 또한 지혜롭게 즐겁게 잘 꾸려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학창시절을 공유한 추억처럼 오늘의 파자마파티도 훗날 즐거운 추억의 한 장이 될 것입니다. 나이 들면서 친구들의 소중함이 더욱 커집니다. 서로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친구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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