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Wonder

아리아리짱 2019. 11. 20. 06:51

 

<Wonder> ( R.J Palacio/ KNOPE)

영어샘들과 스터디로 영어 원서 읽기를 꾸준히 해오다가 각자가 사정들이 생겨서 중단하게 되었어요. <Wonder>를 혼자서도 계속 읽어야지 생각했는데 잘 실행되지 않았답니다. 3P바인더 과정을 배우고 나서 날마다 ‘to do list'를 점검하면서 하루 한 쳅터 씩 읽기를 시도 했습니다. 꾸준히 하니 어느 듯 <원더>읽기를 마무리하고 다음 책도 오래전 사 놓은 <Becoming>으로 한 쳅터씩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절대 자랑 질 아니고 이렇게 해야지 저의 실행을 꾸준히 할 것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Wonder>는 문장이 쉽고 간결하여 원서읽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책입니다. 영화로도 제작되어 내용이 친숙하고요.

안면 기형으로 태어난 August (Auggie)는 여러 번의 수술 후에도 가족의 보호아래 홈스쿨링으로 학업을 이어가다 드디어 10살 때 처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학교생활에 적응한 Auggie는 태어나 처음으로 아빠, 엄마 가족을 떠난 2박3일의 학교 캠프를 떠납니다.

캠프장에서 밤에 영화를 즐기는 중 화장실이 급해진 Auggie 와 친구 Jack은 끝없는 화장실 앞의 긴 줄을 피해 어두운 숲에서 볼 일을 해결합니다.

그 와중에 다른 학교 낯선 상급생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생깁니다. 그들은 Auggie의 외모를 놀리면서 싸움을 걸어온 것 입니다. 즐거웠던 캠프의 경험은 그 사건으로 망쳐 버린 셈이 된 것이지요. Auggie는 부상을 당하고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 때 엄마와 Auggie가 나눈 대화부분입니다.

“Well, except for last night, I had an awesome time," I said. "I mean, it was just awesome. That's why I'm so bummed. I feel like they ruined the whole trip for me."

“No, sweetie, don't let them do that to you. You were there for more than forty-eight hours, and that awful part lasted one hour. Don't let them take that away from you, okay?"

"I know." I nodded.(P277)

 

우리는 살아가면서 분명 좋았던 부분이 훨씬 큰데도 좋지 않은 부분이 더 크게 부각되어 고통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더 큰 좋은 점들을 찾으려 애써야 할 것입니다. 좋지 않은 것이 좋은 것을 다 덮어버리게 하면 우리 삶이 너무 힘겨워지니까요. 지나보면 좋은 일도 오로지 좋기만 한 것도 아니고 나쁜 일도 오로지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행복과 불행은 늘 함께인 듯합니다. 우리가 어느 부분을 더 먼저 보고 인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Auggie가 엄마에게 또 묻습니다.

자신이 커 가면서 또 이런 일을 당할까봐 늘 걱정 해야만 하느냐고요.

엄마는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아들이 부딪히며 살아가야 할 세상에 대해서. 하지만 엄마는 이렇게 말합니다.

“There are always going to be jerks in the world. Auggie," she said, looking at me. "But I really believe, and Daddy really believes, that there are more good people on this earth than bad people, and the good people watch out for each other and take care of each other. Just like Jack was there for you. And Amos. And those other kids."(P279)

 

살아가면서 안 좋은 사람들과의 괴롭고 힘든 일을 겪을 때도 많지만 Auggie 엄마의 말처럼 분명 그럴 때도 주변에서 함께 하고 도움을 주며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도 더 많습니다.

얼마 전 읽은 <스마트한 생각들>에서 로또당첨 등 아주 기쁜 일들도 그 기쁨의 감정은 3개월이 지나면 그냥 평상시와 같은 마음과 정서로 돌아오고, 아주 슬픈 감정들도 3 개월이 지나면 다시 일상의 감정들로 회복된다고 합니다.

힘든 일을 겪을 때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마음속에 되새기며 견뎌내는 것입니다.

살아 갈수록 ‘인생 새옹지마’인 것 같습니다. 좋지 않은 일이 지나면 좋은 일이 되는 경우가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많습니다.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모든 일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기쁜 일은 조금 겸손하게 기뻐하고, 슬픈 일, 안 좋은 일은 그 가운데 좋은 부분을 애써 찾으려 합니다. Auggie 엄마의 말처럼 우리의 삶에서 그래도 괴로운 시간들 보다 기쁘고 즐거운 시간들이 더 많고, 세상에는 나쁜 이들 보다 아직은 좋은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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