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가족 여행 적금

아리아리짱 2019. 2. 27. 07:17

  책에 관한 글을 많이 쓰고 싶은데 읽기가 자꾸 생활에서 밀립니다.

 저는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께 매 달 조금씩 용돈 드릴때 마다 아들, 딸에게  '너희들도 사회인이 되면  수입의 10분의1에 해당하는금액을 엄마, 아빠에게 용돈으로 줘야한다'라고 얘기 하곤 했어요. 지금은 시부모님,친정부모님이 다 돌아 가셨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들이 사회인으로서 경제 활동을 하니 그 돈을  따박따박 받는것이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우리 때와 달리 지금 젊은이들은 자기 수입으로 독립하기가 녹록치 않을 정도로  물가나 경제 사정이 팍팍 해졌잖아요.

  그래서 아들, 딸이 각10만원씩, 우리부부가 각10만원씩 40만원을 가족 여행 적금으로 넣자고 제안하여 계속 넣어 오고 있습니다.

 그 기금에서 생일인 사람은 30만원 생일 축하금이 나가고, 바쁜 일상과 전국으로 흩어져 있는 상황에서 따로 챙기지 말고 축하 메세지만 전하고, 4명이 함께 일정을 맞추어 추석이나 설날 또는 여름 휴가 때 여행을 떠납니다.

 결혼이래 30년은 시댁에 명절마다 차례와  제사를 지내 왔지만, 시어머님 돌아가신 이후는 5남 1녀의 가족이 다 모이면 30명이 넘는 대가족인데다,  맏며느리인 큰 형님이 건강이 좋지 않아  명절은 각자가 시부모님 산소로 찾아 뵙고, 각자 알아서 지내자고 의견이 모아 졌어요.

  그 기금으로 재작년에는 남편 환갑을 기념해서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딸 결혼 후 사위도 흔쾌히 합류해서 매달 적금이 50만원 씩 들어 가고 있고, 만약에 외벌이가 되면 한 커플당 10만원으로 조절 하기로 했어요.

                                     사위의 첫방문시 꽃바구니 선물

 아들은 아직 결혼 전이라  미래의 며느리 의견도 들어야겠지만, 웬만하면 다 함께

1년에 한 번은  서로 부대끼며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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