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선물같은 시간들과 사람들

아리아리짱 2019. 11. 4. 06:45

 

‘김민식 PD님과 함께한 단골손님 독서모임’

드디어 기다리던 단골손님 독서모임 (이하 단독모임)을 강남의 한 스터디룸에서 3시간에 걸쳐 하게 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김민식 피디님으로 인한 인연으로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독서토론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한 일이었어요. 초대 단골손님 10명중 꿈트리숲님이 사정상 함께 하지 못함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음번엔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첫 시간은 자기소개 등으로 한 시간을 보내고 본격적인 독서 토론 시간은 둘째시간부터 시작되었어요.

둘째 시간은 각자가 감명 깊게 읽은 책 소개를 하는 시간 이었습니다. 먼저 ‘보리랑님’은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고미숙/북드라망)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낭송이 우리 신체의 양생을 돕는 독서법이라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 지식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저의 추천 책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의 저자 고미숙 선생님의 작품이라 관심이 많이 가서 빨리 읽어보고 싶습니다.

‘최수정님’은 <내가 만난 북유럽>(박종수/황금부엉이)을 추천해 주셨어요. 여행가기전 미리 읽고 여행을 다녀와 한 번 더 읽으니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김주이님’은 <거의 정반대의 행복>(난다/위즈덤하우스)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이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수선해야하는 책임을 느꼈으며 같은 워킹맘으로 많은 위로를 받은 책이라고 합니다.

‘섭섭이님’은 <문경수의 제주 과학탐험>(문경수/동아시아)을 추천하셨어요. 저자는 또한 섭섭이님의 친구입니다. 제주를 관광지가 아닌 화산섬인 제주의 지질과 동식물에 대한 생태계의 보고서로써 이 책을 추천하셨습니다. 진정한 발견을 위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아프리칸 바이올렛님’은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정현채/비아북)을 추천했습니다. 서울대 의과대학의 교수이자 실제로 죽음에 한 발짝 다가선 암 환자로서 겪은 죽음에 대한 깊은 사색을 가져다주는 ‘웰다잉’에 관한 책입니다. 의사인 과학자의 관점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잘 헤어지는 방법과 품위 있고 아름다운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오달자님’은 <나는 천천히 아빠가 되었다> (이규천/수오서재)를 추천 하셨어요. 두 딸을 훌륭하게 키운 아버지인 저자의 육아와 자녀교육 철학에 관한 책이며 버팀목이 되어주고 사랑과 믿음으로 지켜봐주고 함께하는 아빠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새벽부터 횡설수설님’은 <실행이 답이다>(이민규/더난 출판사)의 책을 추천하셨어요. 참석인원 중 가장 젊은 분으로 이 책을 필사에 가깝게 요약 정리한 공책과 함께 늘 지니고 다니며 실행을 위한 노력을 하는 알맹이가 꽉 찬 청년이었어요. 이 책으로 인해 삶이 많이 개선되고 바뀌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저의 추천 책은 앞서 말한 고미숙 선생님의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북드라망)입니다. 자본주의의 성장일로의 생각에 젖어 더 소중한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는 우리들에게 연결과 소통의 더 중요한 메시지로 우리 자신들에게 들려주는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입니다.

이렇게 아홉 분의 추천 책 중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를 투표로 선정하여 다음 ‘단독모임’에서 나누기 책으로 정했습니다.

셋째 시간은 자유토론 시간으로 피디님에게 궁금한 점 등을 묻고 답하는 시간이었어요. 영어회화의 완성으로 가는 길에 대해 영어책 한권 외우고 그 다음은 자신에 맞는 길을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영어 책 한권 외우기’는 영어회화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시작인 셈인 것입니다. 사실 피디님은 20대 10년을 영어책 한 을 외우셨다는 안 비밀을 말씀 하시면서 그것이 현재 삶에서 인생의 밑천이 되었다고 하십니다. 매일아침 10년 동안 블로그 글쓰기 비결에 관한 것 등 알찬 질문에 묻고 답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섭섭이짱님’은 <걷는 사람, 하정우> (문학동네) 책을 준비 해 오셔서 참석회원 모두에게 선물해 주셨어요. 완전 깜짝 선물이었어요. 걷기예찬과 함께 하루 만 보 걷기를 꾸준히 하시며 ‘하정우’ 배우와 함께 걷기동아리를 참석하시는 중인데 가까이서 본 ‘하정우’배우의 인간미에 매료 되었대요. 이번에 특별히 교보문고와 함께 하는 숲 살리기 프로젝트로 ‘책다시숲 리커버 에디션’으로 나온 <걷는 사람, 하정우>는 화학성분인 본드사용 등을 배제하고 자연성분으로 제본된 특별 판을 모두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특별한 선물 감사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확히 마무리하며, 계절별로 세 달에 한 번씩 ‘단독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피디님이 강연 등으로 많이 바쁘셔서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해야할 시간인데, 따로 틈을 내어 우리와 함께 해주심이 많이 감사합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끈기 있는 자세로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운입니다. 그 걸음 뒤를 열심히 쫒아서 걸어가겠습니다. 섭섭이 짱님!  피디님과 함께 꾸준히 걸어가자는 응원으로 < 걷는 사람, 하정우> 선물 하신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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