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명견만리

아리아리짱 2019. 10. 30. 06:39

 

<명견만리:모두를 위한 공존의 시대를 말하다> (KBS/ 인플루엔셜)

<명견만리>불평등, 병리, 금융, 지역 편을 읽었습니다. KBS<명견만리>프로그램 시리즈 4권 중 네 번째 편입니다.

이전에 TV에서 가끔 보았던 프로그램인데 이번 큰솔나비 독서모임 나누기 책으로 읽었습니다.

사회적 안전망 없이 과도한 경쟁에 사로잡힌 사회에서, 개개인은 소외되고 소리 없는 비명은 늘어만 간다. 혼자 살자 혼자 죽는다는 ‘무연사회無緣社會’라는 씁쓸한 신조어도 등장했다. 늘어나는 고독사는 우리사회가 얼마나 단절되고 고립된 섬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중략)

구성원 간의 배려, 신뢰와 같이 공동체의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것이 사회적 자본이다. 이는 경제자본 못지않게 한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소통을 통한 공동체의 회복, 희망의 발견이 절실한 이유이다. (프롤로그 8~9쪽)

제작진들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희망을 놓지 않을 때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사회의 각 분야별로 만연한 불평등, 특히 계층 간 이동의 사다리가 사라진 부의 세습화는 갈수록 더 공고해집니다. 부의 격차는 더욱 벌어져서 가난한 어린이는 가난한 대학생이 되고, 가난한 회사원은 가난한 부모가 되어 또 가난한 어린이를 낳는 시대인 것입니다. 노동보다 자본이 더 큰돈을 벌어들이는 사회에서는 절망감과 무력감이 팽배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재력’이 필수가 돼버린 희망상실의 시대인 것이죠. 5포 시대니 7포 시대라는 말까지 나오면서요.

이러한 불평등은 사회 갈등의 뇌관이 되어 어느 순간 어떠한 분노로 폭발 할지 모르는 불안정한 사회가 되는 것이고요.

 

야구장 펜스 밖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상황을 비교한 두 개의 그림이다. 한 쪽 그림에서는 키가 다른 세 사람이 똑같은 높이의 상자를 하나씩 딛고 서있다. 그중 키가 작은 사람은 경기를 아예 볼 수 없다. 다른 한 쪽 그림에서는 가장 큰 사람이 가장 작은 사람에게 자신의 상자를 양보했다. 가장 작은 사람이 두 개의 상자를 딛고 올라서면서 세 사람 모두가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그림에는 ‘평등은 정의를 의미하지 않는다.(Equality doesn't mean justice.)’ 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평등함(equality)과 공평함(equity)의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그림이다.

그림 속의 세 사람이 밟고 선 상자들은 사회의 공공자산과 같다. 내 아이가 행복하려면 내 아이의 친구도 마땅히 행복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공존이 상생의 길임을 놓치지 않을 때, 기울어진 운동장을 복원하는 길도 열릴 수 있을 것이다. (35~36쪽)

부의 격차 소득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교육사다리마저 제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입니다. 강남의 부유층의 자제의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균등한 사회에서는 청년이 성공하기위해서 ‘부모의 재력’이 아닌 ‘재능’과 ‘노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 한 줄 세우기의 교육과 재벌에 편중한 경제정책 등으로 ‘경제적 기적을 이룬 대신 기쁨을 잃어버린 한국인들’이 되었어요. 재벌과 기업주는 ‘갑’의 세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노동자나 하청업자를 ‘을’로 여기는 횡포는 너무나 공공연합니다.

스트레스와 긴장과 우울감이 넘치는 사회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특유의 정신의학적 증후군인 ‘화병’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고요.

이러한 경제적 빈곤의 악순환 뿐 아니라 각자도생의 현대에 더욱 중요하게 떠오르는 ‘빈곤’은 외로움과 사랑받지 못하는 느낌이랍니다.

특히 개인의 감정인 외로움을 사회적 질병으로 보고 영국에서는 국가가 나서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외로움부 장관’을 세계최초로 임명했답니다.

더욱 치열해진 무한경쟁으로 친구와도 경쟁관계로 고립되기 쉬우며 사회적 연결망이 느슨해지면 개인적 외로움으로 빠져들기 쉽습니다. 그러면 소외감과 우울감으로 무력해지므로 활기와 생기를 잃어버린 사회적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공간과 공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다양하게 만들고 구축해야겠습니다.

외로움이 가장 고약한 질병이라고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아픔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연결고리를 많이 만들어 나가야겠습니다. 정신적 심적 아픔을 드러내고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으면서 함께 함의 연대감을 가지면 우리사회는 더욱 살만해 질것입니다.

 

 

 

 

 

 

 

 

 

'책 감사, 강의감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물같은 시간들과 사람들  (12) 2019.11.04
훈의시대  (10) 2019.11.01
대리사회  (6) 2019.10.28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줄  (12) 2019.10.24
언어의 온도  (4) 201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