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사

제 24회 부산 국제 영화제 (BIFF) 에 참여

아리아리짱 2019. 10. 7. 06:36

부산의 가장 큰 축제인 부산 국제 영화제에  자원봉사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남포동 BIFF 광장의 종합 안내센터에서 영어 통역 부분을 담당합니다.

제가 속한 미노리 통역봉사단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영역별로 행사기간 내에 자신의 일정에 맞게 오전, 오후로 나누어 대부분의 회원이 참석합니다. 저는 주말과 공휴일에 오전반으로 참석합니다. 행사기간 동안 오전(10시~15시), 오후(15시~20시) 팀으로 나누어 봉사하게 됩니다.

10월 5, 6일 토, 일요일 남포동 에 행사장의 부스들이 설치되고 저는  오전반으로 참여했어요. 

부산의 영화 축제인 BIFF 가 시작 된지 24 년째 인데 이제 그 명성에 걸맞게 내국인은 물론이고 많은 외국인들도 함께 우리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올리브스톤 감독님과 김지미배우의 핸드프린팅

하지만 부산 영화 축제의 본거지인 남포동 BIFF 광장에서는  중요 상영관이 '롯데씨네마 대영'한 곳만 참여하고 대부분의 중요 영화 상영은 '해운대 영화의 전당 '등에서 이루어져 많이 아쉬웠습니다. 주요 행사지가 해운대로 옮겨지면서 남포동은 상대적으로 역할이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행사 부스들도 조금 빈약하고 야외 특설무대 등도 예상보다 작은 규모라 안타까웠습니다.

영화 촬영체험 부스

힘센 동생에게 자리를 내어준 노쇠한 형님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외국인들은 정작 해운대의 세련된 도시문화는 세계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으니 부산의 독특한 문화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남포동을 훨씬 좋아할 거 같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보니 서양은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관광과 축제를 즐깁니다.

외국인들은  영화 축제 참석과 함께 자갈치 시장, 국제시장, 깡통시장 이런 독특한 우리의 전래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영화표들이 거의 매진이라 정작 축제에 참석한 외국인들이 현장 구매 가능 여부에 대해서많이 물어보지만 구매가  쉽지 않아 그것 또한 아쉬웠고요. BIFF 광장 주변의 영화관은 축제 참여관이 부족해서 관광과 함께 현장 구매 관람 기회가  많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오늘은 원로배우 김지미 씨와, 전도연 씨의 토크쇼가 야외 특설 무대에서 열렸습니다. 김지미 씨는 80 살의 나이가  주는 세월의 무게감과 함께 여전히 아름답고 당당합니다.

'김지미를 아시나요' 라는 제목으로 야회 특설무대에서 스타와의 토크쇼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그나마 BIFF 광장에서의 축제 분위기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저도 부산국제 영화제 초창기에만 관심을 가졌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지켜보니 몇 안 되는 지방의 국제적인 문화축제에 더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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