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걷기)감사

화성의 융릉과 건릉

아리아리짱 2019. 9. 19. 06:00

추석 다음 날 세계문화 유산인 화성의 융릉건릉을 나들이 갔습니다.

딸집에서 차로 20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산책하기 좋고 공기 맑은 숲으로 된 능이 있다고 딸 부부가 적극 추천합니다.

 

임신 후반기의 딸이 걷기에 부담 없는 거의 평지에 가까운 완만한 경사로 숲이 깊어 그늘져서 더운 날 걷기에 좋았어요.

 

융릉은 비운의 왕자였던 사도세자의 능입니다. 그의 아들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홍씨와 함께 200년전(1816년)에 합장으로 현재 자리에 모신 것입니다. 능을 향해 올라가는 길에 적송과 참나무가 우거져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서 세월의 장구함을 느끼기 충분합니다.

 

건릉은 정조와 효의 황후가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정조는 조선왕조 500년에 가장 문화를 꽃피운 학문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호학군주로 알려져 있고, 또한 효심이 깊은 왕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효심으로 수원화성을 지었는데 그곳 또한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니 추석연휴라 입장료가 무료라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평소에는 입장료가 1000원이고 화성시민은 500원이라고 합니다. 

입구를 지나 들어가니 재실을 지나 바로 울창한 숲으로 이어집니다.

숲을 따라 완만한 경사를 따라 10분 쯤 걸으니 오른쪽에 있는 사도세자의 능인 융릉이 나옵니다.

길이 편안 하여 유모차나 휠체어를 타고 함께 산책을 즐기는 가족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드넓게 퍼져있는 잔디의 푸른색이 청명한 하늘과 함께 반겨 줍니다.

이렇게 왼쪽의 건릉 정조대왕능을 지나 입구의 재실로 다시 내려옵니다.

(향나무)

재실에는 오래된 향나무와 천연기념물 (제504호)개비자나무가 있어서 들렀습니다.

이렇게 천천히 산림욕 하듯 융릉과 건릉을 따라 걸으니 한 시간 남짓 걸립니다.

 

두 능뒤로 산책코스를 다 걸으면 2시간 정도소요되는 숲이 깊고 공기가맑은 곳입니다.

200년 전 비운의 삶을 살다간 사도세자의 애환은 아들 정조 대왕의 효심으로 다 씻기운 듯 푸릇푸릇 생명력 넘치는 초록빛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리는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이 후대에 이렇게 휴식을 주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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