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걷기)감사

동탄 동네 한바퀴

아리아리짱 2019. 9. 18. 06:05

 

아침 일찍 일어난 우리 부부는 딸 집 근처의 호수공원으로 향합니다. 지난밤 늦게 까지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 부르고 춤췄던 젊은이들 (아들, 사위, 딸)은 푹 잘 수 있도록 조용히 빠져나옵니다.

 

남편과 저는 다른 지역에 여행을 가면 새벽 일찍 일어나 그 주변을 함께 산책을 합니다. 새벽의 그 신선함과 쨍 함을 여유있게 즐기는 시간이 됩니다. 그 지역의 내밀한 삶도 들여다 볼 수있고 문화도 읽을 수 있어서 또 다른 체험이 되어서 좋답니다.

 

동탄은 신도시라서 여기 저기 아직도 공사 중인 곳이 많습니다.

 

낙동강 바로 옆에서 생활한 딸에게 그나마 이런 호수가 가까이 있어 조금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겠어요. 새벽부터 운동하러 온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아이들이 뛰어 놀면 좋을 넓은 잔디마당이 있습니다.

 

그 옆에 돌담을 끼고 피어있는나팔꽃 한 줄기가 부모 곁 떠나 멀리 와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딸과 겹쳐집니다.

 

호수 주변 한 바퀴를 도는 데는 30분 정도 걸리고 연결된 실개천을 따라 쭉 돌아 걸어서 도는 데도 30 분 남짓 걸립니다.

 

그 실개천을 따라 걷기 코스에 나무와 꽃들에게 친절하게 이름표를 붙여 놓았네요. 오늘 새벽 산책은 자연체험 학습시간이 됩니다. 이 또한 궁금했던 꽃들의 이름을 알게 되는 소소한 추억이 되겠어요.

 

계획된 도시라서 구석구석 잘 조성된 체육공원입니다.

이른 아침 잠자리채 들고 가는 아이가 보이네요!

도로 아래에 호수로 연결되는 개천 옆에 스케이트 보드장으로 보이는 멋진 공간도 있네요. 도로 아래 버려지는 공간을 이렇게 멋진 놀이 마당으로 꾸며놓았네요.

 

새벽의 신선한 공기와 함께한 동네 한바퀴는 낯 설지 않는 곳으로 다가옵니다. 딸이 뿌리내리고 잘 안착 하기를 바라면서요.

 

딸이 걷기 좋아하는 엄마가 좋아할 만한 호수공원도 있으니 아기 태어나면 손주 보러 자주 놀러오라고 합니다. 딸을 통해 이렇게 나의 생활 반경이 넓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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