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걷기)감사

걷기 완성은 숲에서

아리아리짱 2019. 10. 21. 06:49

 

날마다의 계단 오르기가 숲을 더 가까이!

감기에 약한 체질 개선과 체온 올리기 프로젝트로 날마다 계단 오르기 33일차입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숨 가쁘게 15층 계단 오르기 하는 것이 이젠 어느 듯 습관으로 잡혀 가는 듯합니다. 날이 거듭할수록 그 힘듦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으니까요.

그동안 자원봉사와 주말 보충수업으로 바쁜 가운데 블로그 글 올리기에 쫓기어 책읽기를 꾸역꾸역 하느라 분명 즐거움으로 시작한 글 읽기와 쓰기가 버겁게 부담으로 느껴지는 바쁜 몇 주였습니다.

그로인해 몸과 마음의 힐링과 충전의 주말 등산을 거의 가지 못한  일상들이었어요. 책을 더 읽어야 글감을 건져 올릴 수 있는 쫓김의 연속 때문에 산을 갈 수 없었습니다.

숲 산책의 충전을 못하니 일상들이 피곤함과 짜증으로 몰려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글쓰기 수행보다 숲 산책 수행효과가 더 컸던 것일까요? 감사함을 찾으려 무지 애쓰고 쥐어짜야 겨우 감사일기 적을 것 들이 생각날 정도로 지쳤습니다.

이런 증세가 시작될 때는 얼른 숲 산책을 해주어야 합니다.

오랜만의 대신공원 숲 산책인데 쉬운 1코스(경남고등학교 돌담길), 2 코스(설악산 바위 풍경코스) 가 아닌 3코스 3시간 걸리는 엄광산 허리를 돌아 대신동 꽃마을에서 아침을 먹고 내원정사를 걸쳐 내려오는 코스로 향했습니다.

내심 제일 힘든 코스라서 마음 준비 단단히 하고 올랐는데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예상보다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날마다의 계단 오르기를 한 운동효과를 느낄 수 있었어요. 헉헉 대는 가쁜 숨으로 허파와 심장에 자극을 주며 계단 오르기를 꾸준히 한 덕을 톡톡히 봅니다.

산책을 하면서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이런 저런 얘기로 남편과 대화를 더 많이 나누게 됩니다.

숲 걷기를 하면 자연이 주는 편안함에 마음도 어느새 긴장이 풀어지며 말랑말랑 해지는 것입니다. 현재 지금 내가 누리는 모든 것의 소중함과 감사함이 가득 차오릅니다.

글 수행과 산책 수행의 소중함을 깨닫고 두 개의 바퀴를 굴리듯 균형 잘 잡고 나아가야겠습니다.

 

(숲에서 마주친 예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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