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아리아리짱 2019. 8. 22. 06:54

 

어제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 까지 MBC뉴스 이용마 입니다. 라고 외쳐 주시던 이용마 기자님이 저 하늘로 가신 것입니다.

복막암으로 투병 중이셨는데 이제 그 고통 멈추고 편히 잠드시길 바랍니다.

정의가 강물 처럼 흘러 넘치기를 바라셨던 기자님이 가셨습니다.

이제 남은 자들인 우리가 정의의 강물에 한 줄기 작은 물줄기로 보태야 할 것입니다. 기자님을 기리며 2년 전 발간된 기자님의 책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를 꺼내어 다시 말씀들을 되새겨 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용마 기자님은 김민식 PD 님과 함께 MBC 근무하셨고, 저는 영화 <공모자들>을 통해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용마 기자님은 1969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났다. 1987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하여 민주화운동의 한복판을 온몸으로 경험했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1996년 MBC 에 입사하여 사회부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기자로서 사회. 경제. 문화. 통일외교. 검찰. 정치등 한국사회의 전방위를 성역없이 취재해왔다.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홍보 국장으로서 공정 방송을 위한 170일 파업을 이끌었으나, '사내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해고 되었다.

해직 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한국 사회 계층균열의 등장과 정당재편성>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강단에 섰으며,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에서 <이용마의 한국 정치>라는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민주화 30년의 평가> <한국의 민주화와 민주화추진협의회> <한국 지방자치의 현실과 개혁 과제>등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책날개에서)

어린 쌍둥이 아들들에게 그들이 20 대가 되었을 때 아빠가 들려 주고 싶은 말들을 책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에 남기셨습니다. 

나와 비슷한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과 내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다. 결코 정의롭지 못했던 우리 사회를 정의로운 곳으로 바꾸고, 경제성장만을 내세우며 비인간적인 삶을 강요해온 우리 사회를 더 인간미가 넘치는 곳으로 바꾸고 싶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내 경험을 나누고 싶다.  (서문 5쪽)

내가 살면서 평생 가슴에 새긴 문장이 있다. " '무엇이 될 것인가'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

너희 들에게 부탁이 있다. 나의 꿈을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너희들이 앞으로 무엇을 하든 우리는 공동체를 떠나 살 수 없다. 그  공동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 그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나의 인생도 의미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나중에 우리 모두 하늘로 돌아간 뒤에 천상병 시인 처럼 '소풍'이 즐거웠다고 자신 있게 말할 것이다. (서문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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