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아리아리짱 2019. 8. 6. 06:22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정우성/원더박스) 

신도시 명지의 ‘강서 기적의 도서관’에서 책 삼매경에 빠졌어요. 대여해서 읽고 싶은 두꺼운 책들이 많아 배우 정우성의 책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은 책도 얇고 사진 삽화가 많아서 가볍게 도서관에서 다 읽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전해주는 내용들은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었답니다.

 

배우 정우성은 어릴 때 서울의 달동네에서 자랐대요. 도시 재개발사업이 시작 되면서 기존의 달동네가 강제 철거 되는 과정에 집들이 부수어지고 어쩔 수 없이 철거민이 되는 안타까운 사정들을 어릴 때 보게 된 것입니다. 그 이웃들이 바로 난민 이었던 거죠. 살던 곳을 어떤 명분 아래 강제로 쫓겨나야만 하는 도시 난민들.

 

정우성은 그 기억 때문에 자라서 어른이 되고 힘이 생기면,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래서 처음 유엔의 제안을 받고 기꺼이 그 봉사의 임무를 맡아 2014년 유엔 난민 기구(UNHCR)명예사절이 되었고, 2015년에는 유엔난민 친선 대사가 되어 활동 중입니다.

 

세계 도처에서 들려오는 난민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인데 안됐구나 정도로 생각만 했어요. 먼 나라의 먼 지역 이야기였는데 막상 제주도에 예맨 난민들이 들어오게 되니 이게 정말 먼 얘기가 아닌 우리 이야기가 되었어요.

 

막상 우리 곁의 도움이 절실한 난민들에게 이런 저런 사정들을 따져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럴 때 배우 정우성은 말합니다.

 

마음속에 있는 건 결코 보이지 않아요.

“행동하는 양심” 실천이 중요해요.

 

우리 대다수가 앞뒤 재고 있을 때 그는 용기 내어 말한 것입니다.

‘길가다 넘어진 사람을 그냥 내버려 두면 안 되잖아요. 일으켜 줘야 하는 거잖아요’ 라고 하면서요.

 

책을 읽으면서 난민에 대한 오해나 걱정이 지나쳤음을 알게 되었고, 난민은 정쟁이나 종교로 인한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빼앗긴 우리와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독립투사 뿐 아니라 일반 백성들도 일제의 탄압으로 땅 잃고 집을 잃어 그저 먹고 살기 위해 한반도를 떠나 만주는 물론 멀리 러시아까지 나라 잃은 난민의 역사를 가졌던 우리의 역사도 다시 되새겨 봅니다.

 

                                                        (다음 자료화면) 

대다수의 난민은 평화를 되찾은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큰 꿈이라고 합니다.

 

조금 더 마음이 있는 사람, 여유가 있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발언 해야 사회가 나아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정우성 배우.

개념 있고 용기 있는 배우입니다.

 

배려가 깃든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공감이 절실히 필요한 때 인 것입니다.

그는 ‘난민은 평범하지 않은 상황에 놓인, 평범한 사람일 뿐이예요’ 라고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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