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걷기)감사

부산 기장 아홉산 숲

아리아리짱 2019. 7. 17. 06:42

 

이번 주 소소한 행복 여행 걷기는 부산의 기장 철마면에 있는 식물원이자 수목원인 ‘아홉산 숲’입니다.  

이곳은 사유림이고 개방된 지 몇 년 되지 않아서 잘 알려지지 않았어요. 아홉산 자락에 문씨 집안에서 400년 가까이 가꾸고 지켜온 숲이라고 합니다. 2004년 산림청으로부터 <아름다운 숲> 지정을 받은 숲이기도 하고요. 

오랜 세월 숲다운 숲이 제자리에 있었기에 수많은 생명들이 깃들게 되었습니다. 산토끼, 고라니, 꿩, 딱따구리들이 우거진 숲과 대밭에 둥지를 틀고 족제비, 오소리, 반딧불이 까지도 온갖 이끼와 버섯들과 이웃하여 살고 있습니다. 아득한 옛날부터 일제 강점기, 해방과 전쟁을 거치고 또 21세기에 들어서서도 묵묵히 나무와 숲을 가꾸어 온 문씨 집안의 고집, 그 고집이 자연 생태를 그대로 살린 숲을 지켜 내게 했습니다.

(안내 카달로그에서 )

 

숲 입장이 오전 9시 부터입니다. 집에서 출발해 차로 40분 정도 걸리니 바로 도착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도로가 정말 잘 닦여져 있어요. 1인당 입장료가 5,000원입니다. 9시 도착해서 입장하니 벌써 여러 팀이 입장하기 시작 합니다.

지금부터 숲 산책 시작입니다. 먼저 입구가 보입니다.

 

매표소를 지나 바로 대나무 숲 입구가 나옵니다.

 

대나무 사이 넘어 노지에 표고버섯을 재배 중입니다.

곧이어 대나무 숲의 향연이 이어집니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 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질러도 품어 줄 듯한 대나무 숲입니다.

 

대나무 숲 사이의 이끼도 보입니다.

 

400년 이상 된 금강송들도 땅을 딛고 장엄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닭 한마리가 정원을 거닐고 있습니다.

실제 문씨네 후손이 살 던 집이랍니다.

대나무 숲 산책으로 마음의 찌꺼기를 걷어내고  시원한 바람 가득 담아봅니다. 산책로를 따라 전 코스를 1시간 30분 정도 걸으니 초록으로 충전된 눈과 마음이 상쾌합니다.  이렇게 한 주 또 열심히 살아 낼 에너지를 가득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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