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바보빅터

아리아리짱 2019. 7. 9. 05:58

 

<바보 빅터> (호아킴 데 포사다/한국경제신문)

‘마시멜로이야기’의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가 훗날 국제 멘사협회 회장이 된 ‘빅터’라는 인물이 무려 17년간 ‘바보’로 살았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인 로사 역시 ‘못난이’ 컴플렉스로 힘겨운 삶을 살아왔는데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고백한 ‘트레이시’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근간으로 하고 있어요. 

살다 보면 수많은 변화와 위기에 부딪히게 됩니다. 쓰디쓴 좌절을 겪기도 하고 뼈아픈 패배감을 맛보기도 합니다. 대개는 자신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지만 때로는 세상의 움직임 앞에서 한없이 무력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삶 속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모든 일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과,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결코 잃어서는 안 되는 '위대한 진실‘이 있다는 것을. (5쪽) 

작가는 그 ‘위대한 진실’을 책을 읽어가며 우리에게 찾을 것을 요구합니다. 그것은 ‘인간은 스스로 믿는 대로 된다.’입니다.  

실제로 우리의 의지와 관련 없이 일어나는 일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의 의지와 관련 있든 없든 일어난 일에 대처 하는 방법은 우리의 의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빅터가 실제로 그의 IQ 가 173 이지만 한 선생님의 실수로 IQ 73 인 바보로 주변에 알려집니다. 학교친구들과 대부분의 선생님은 그를 바보로 취급하고 무시합니다. 실제로 아무리 지능이 높고 능력이 있어도 본인이 스스로를 바보라고 생각하면 그냥 바보인 채로 일상이 영위됩니다. 그것도 17년이란 세월을 바보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가 하는 특이한 행위들은 의미 없는 바보들의 행위로 인식되면서요. 

그러한 빅터가 국도 도로변 옥외 광고판에 있던 수학 공식 문제를 푼 것이 행운이 되어, 컴퓨터 회사 애프리에 회장님의 특별채용으로 중학교 중퇴 학력에도 불구하고 취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두려움에 떤 ‘빅터’는 막상 기회가 주어져도 망설이기만 할 때 그의 진정한 스승인 레이첼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 세상에 완벽하게 준비된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아. 또 완벽한 환경도 존재하지 않고. 존재 하는 건 가능성뿐이야. 시도하지 않고는 알 수가 없어. 그러니 두려움 따윈 던져버리고 부딪쳐보렴. 너희는 잘 할 수 있어. 스스로를 믿어봐.” (107-108쪽)

 

한편 로라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가족에게 ‘못난이’로 불리며 자신은 못생겼다는 생각에 매사에 자신감 없는 친구입니다. 부모님이 바라는 대로 그저 현실에 안주 하며 시청의 계약직 직원으로 하루 종일 복사와 허드렛일을 하며 정규직 전환을 기대하며 지냅니다. 정작 본인의 꿈은 동화작가 이지만 감히 입 밖에 내어 말하지 못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죠.  

우연한 기회에 레이첼 선생님과 자신의 책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중간에 출판사가 망해서 그만 포기해 버리고 맙니다. 자기 같이 능력 없는 못난이가 뭘 제대로 할 수 있겠냐고 하면서요. 그 때 레이첼 선생님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누구나 일이 안 풀릴 때가 있단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지. 그리고 꿈을 포기하려고 이런저런 이유를 만들어. 하지만 모두 변명일 뿐이야. 사람들이 포기를 하는 이유는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야. 정신적인 게으름뱅이기 때문이야. 로라, 너의 고귀한 목표를 되새겨보렴. 너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그것은 가치 있는 일이야. 그렇다면 이런 상황쯤은 이겨내야 해”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에 빅터와 로라는 서로 의 진심을 알게 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보다 남의 시선 남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기 믿음이란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직관, 그리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것입니다. 자신이 믿는 대로 자신의 모습이 되니, 자신을 발전시키는 즐거움을 알고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삶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봅니다. 남의 기준이 아닌 어제의 나 보다 성장하는 오늘 의 삶, 스스로가 즐거운 삶을 향해 나아가려 애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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