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글쓰기 고수님들의 <알릴레오>

아리아리짱 2019. 7. 1. 06:23

지난 주말 사위와 딸이 방문했어요. 블로그에 유튜브 동영상 올리기를 드디어 배웠습니다.  하나 가르쳐 줄 때마다 생색을 많이 내는 딸에 비해 사위가 친절하게 가르쳐 주니 흐뭇합니다.

동영상 올리기를 배우는 가운데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베스트 셀러들의 글쓰기 비법' 대한 대담이 있었어요. 출연진은 강원국, 은유, 백승권 작가님들이었고요. 

글쓰기 고수님들중 특히, 요즘 애정하기 시작한 은유작가님의 등장이 눈길을 확 끌었어요. 작가님은 제가 상상 했던 대로 친근한 얼굴에 진솔한 말씀으로 토크에 임하십니다. 팬심이 한층 더 커집니다.

강원국 작가님은 <강원국의 글쓰기>로 저의 글쓰기 교본을 쓰신 분이라 반가웠습니다.

백승권 작가님은 신문사 기자 출신으로 실용 글쓰기인 <보고서의 법칙>을 쓰셨어요.  업무용 글쓰기 강의의 대가이신데 저는 처음 알게 된 분입니다.

강연을 들으니 세 분의 유쾌하고, 통쾌한 대화에 이끌려 한 시간이 상쾌하게 훌쩍 지나갑니다.

글쓰기에 대한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세 작가님이 돌아가면서 의견을 말씀해 주시는데 모두가 어록이 됩니다. 많은 질문중에 다음의 두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질문1. 닮고 싶은 작가를 통해 제 글을 쓸 수 있는가요?

강: 글쓰기의 출발은 모방이다.  칼럼등의 글을 문체모방, 문장모방, 구성모방을 해서 기화를 해라. 

은: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읽고 자꾸 써 보는 것의 양을 늘려라. 글쓰기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기 글의 첫 독자는  자기다. 내 글을 보는 눈을 높혀라.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고 글쓰는 의지가 있어야한다. 니체의 '벗에 대한 동경은 자기자신에 대한 누설자다' 라는 말을 인용하며 정서, 정념, 가치관, 감각을 체화시켜라.

백: 적극적 독서인 필사와 요약으로 닮고 싶은 작가 그 글의 심장을 손으로 쥐어봐야 의미가 있다.

 

질문2. 일상에서 글감을 찾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강: 사람을 보고 사건을 보고, 사안을 보고 사리에 맞춰 생각해봐라.

백: 익숙한 것을 낯 설게 봐야 좋은 글이 나온다. 하나의 사물을 세밀화그리듯이 써봐라. 묘사와 설명을 위해! 연상훈련을 위해 단어 하나를 놓고 연결되는 것 다 써봐라.

은: 잊히지 않는 경험, 감정적 자극으로 내 안에 들어와서 머문 것 끄집어 내서 쓰기. 내안에 물음표가 많아야 글감과 만나 느낌표가 된다.

 

세 분이 글솜씨 만큼이나 말씀 실력도 상당하십니다. 글쓰기에 관한 두려움을 덜어 내기 위해 습관적으로 쓰고, 자주 쓰고, 동료 친구와 함께 쓸것을 세 분이 강조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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