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태초의 먹거리

아리아리짱 2019. 6. 26. 06:02

 

<태초의 먹거리>(이계화/그리심어소시에이츠) 

저와 함께 하는 학생들은 대부분이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라 학교수업 마친 후 학원에 왔다가 공부하고 또 다른 학원을 갔다가 해질 무렵이면 집으로 돌아갑니다. 심지어는 더 깜깜해져서 집으로 돌아가기도 하고요. 그런 아이들을 보면 짠하고 안쓰럽습니다. 실컷 뛰어놀고, 자유롭게 많은 책들을 읽어야 하는 나이 인데 이렇게 짜여 진 시간대로 움직이는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요. 

아이들이 때로는 이렇게 재미없는 학원이란 것을 누가 만들었나요, 영어는 누가 만들어서 자기네가 고생 하나요 그런 질문들을 해오면 저도 똑 부러지는 대답을 하기 힘드네요. 대부분의 학생들은 부모님이 가라고 해서 학원을 다니니 재미를 느끼기 더 힘든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이렇게 저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많은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얼마나 힘든지 잘 느껴집니다. 가끔은 본인이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열심히 해서 성적이 오르게 되면 흥미와 자신감을 가지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아주 가끔입니다.  

그 미안함이 크기에 저는 아이들에게 간식을 자주 주는 편입니다. 하루 종일 지치고 힘든 아이에게 간단한 간식은 기분전환과 함께 그나마 피로를 달래주기도 하니까요. 주로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서 주는데 빵과 과자 등 단 것을 줄 때면 약간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다지 건강한 먹거리가 아닌 듯해서요. 그래서 가끔은 찐 감자나 옥수수, 고구마, 떡 등을 줍니다. 좋아하고 잘 먹는 친구들도 있지만 잘 안 먹는 아이들이 많아요. 먹어 버릇하지 않은 친구들이 의외로 있어요. 감자는 기름에 튀긴 프렌치프라이만 먹는다고 하면서요. 웬만하면 집 밥처럼 집 간식을 주고 싶은데 아이들 반응이 별로일 때가 많아요. 

저자는 개인적인 불행을 통해서 절실히 알게된  먹거리의 중요성과 자연에 가까운 삶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알려 건강한 삶의 방법을 알려줍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먹는 먹거리가 결국 우리 자신의 모습이며, 또한 그 농작물이 자라는 토양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인식합니다.  먹거리가 풍부해졌지만 이전에 없던 아토피나 알러지등 고질병들이 더 많이 생기는 것은 화학적비료나 농약등 오염된 토양의 영향이 큰 이유도 있을 것이고요.

건강한 환경에서 자라지 못한 가축으로부터 얻는 육류보다는 채소류의 식단을 구성해야하는 이유를 잘 알고 있지만 그 채소류가 지나친 비료와 농약으로 길러져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안함을 안고 날마다 생활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베란다에다 상추나 고추 정도는 직접 심어 먹고 싶은데 그것도 잘 되지 않고요.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서는 기본이 회복 되어야 한다면서 태초 먹거리로 돌아가자고 하십니다. 먹거리든 생활 주변의 모든 것들은 자연에 가까운 상태가 최고인데 그 길이 힘들고 어려워지면서 많은 질병들도 새로 생겨나고 고질병도 많아졌습니다.  

실천하기 쉬운 자연에 가까운 단순한 먹거리를 위해 백미에서 현미로 바꾸어 꼭꼭 씹기부터 실천해야겠어요. 이전부터 시도하려 했으나 가족의 협조가 부족해 미뤄 왔었거든요. 꼭꼭 씹기를 통해  분비된 침의 효능과 콩 등 다양한 잡곡을 섞어 육류 섭취 줄임 부분의 영양 보충하는 식생활 개선도 중요하고요. 몸에 축적된 나쁜 물질 배출에 좋은 식이섬유 풍부한 채소 섭취를 늘이면서 태초의 먹거리 습관으로 돌아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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