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아쿠 ~! 이 건망증!

아리아리짱 2019. 2. 15. 07:26

 

아쿠~! 이 건망증!

  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인지라 점심 먹고 출근을 한답니다. 직장은 걸어서 40분(버스로20분, 차로 15분) 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이 시간을 아주 유용하게 활용합니다.

김민식PD님의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를 읽은 후 따라쟁이인 저는 날마다 걸으면서 영어책 한 권 외우기를 하여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암송하고, 이제는 <Try again 영어프리토킹-이근철>을 외우고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 길에 공기가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미세먼지 심한 날은 마스크를 끼고 걸어간답니다. 따뜻한 햇볕을 받고 걸으면서 영어 암송과 운동을 함께 하는 거죠!

영어책 한 권 외우기는 무지 어려웠는데 까먹는 것은 빛의 속도로 쉽게 날라 가버리려 해서 전화 스터디를 통해 1주일에 하루는 영어책 100일의 기적 복습의 날, 하루는 try again 진도 나가는 날, 하루는 try agin 누적 복습 날 이렇게 정해서 아침 30분 정도 서로 전화로 확인 연습한지가 2년 정도 되어 갑니다.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이상적인데, 그것이 의지만큼 쉽지 않으니 우리 학생들의 고충을 알 것 같아요.

그러니 좀 더 강한 틀에 묶어서 일상(routine)을 만들기 위해서 전화로 스터디를 하는 방법도 좋아요! 공부 의지가 비슷한 분과 1년 정도는 매일 아침 한 시간씩 누적 반복 암송했는데 2년째부터는 주3회 30분 정도로 줄였답니다. 쉬엄쉬엄 무리 하지 않고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걸로 위안을 한답니다.

어제는 출발해서 열심히 걸으며 영어 암송 하면서 직장에 다 와 갈 즈음 불현 듯 가스위에 찻물을 끓이려고 불을 켠 것이 떠오르면서 아무리 기억해도 끈 것은 기억나지 않는 거예요. 갑자기 등줄기 식은땀이 나며 불안해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도로  왔답니다. 다행히 가스는 꺼져 있었어요. 다시 택시 타고 직장으로 향하는 도중에 어휴 제 머리를 ‘콩 콩’ 쥐어박고 싶었어요.

외출 시 한 번만 더 가스불 안전 확인 하면 될 텐데 이렇게 십년감수 하다니, 나의 덤벙거림에 속상해서 남편에게 하소연 했더니 택시비 만원을 입금시켜 주며 나를 위로 하는 듯, 놀리는 듯 카톡으로 하는 말이 불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라 축하금으로 준거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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