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걷기)감사

우리동네 동매산

아리아리짱 2019. 6. 11. 06:13

 

주말에 바쁜 일정이 있으면 그 다음 주에 글감의 부족을 느낍니다. 마음 같아서는 책을 주중에도 많이 읽고 싶지만 생각만큼 시간과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요. 이번 주말은 좋아하는 책 속에 파묻혀 실컷 책을 읽고 싶었어요. 주말이면 대신공원 등산부터하고 와서 오후를 보내는데 그냥 아침부터 계속 책을 연속 3권을 달아서 읽으니 어느새 해질 무렵이 되네요. 하루 종일 좋아하는 책읽기를 했으니 몸이 좋아하는 걷기를 좀 해 줘야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느 때면 이시간의 걷기는 낙동강 따라 강변걷기를 하거나 동네 트랙 돌기를 하는데 차 소리 시끄러움이 거슬려서 산으로 가고 싶었어요.

이시간 자동차로 30분가서 숲 산책하기는 어중간한 시간이라 아파트 단지 건너편에 있는 작은 산을 올라가 보기로 했어요.

도로가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는 이 산은 급경사의 계단을 치고 올라가야 해서 엄두가 나지 않아 이 아파트산지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올라가는 산행입니다.

 

걸어서 단지 건너의 산 입구인 계단에 도착하니 산 이름은 ‘동매산’입니다. 위용을 자랑하는 가파른 계단은 ‘건강백세 계단’이고요. 그동안 산 이름도 모르고 있었네요. 그냥은 오를 수 없을 정도로 절벽에 가까운 가파른 길을 계단 덕분에 이렇게 산을 오를 수 있으니 계단도 감사, 계단 만드신 분들에게도 감사함이 절로 납니다.

 

가파른 계단 길을 한참 올라가니 완만한 숲길이 나옵니다. 숲길은 오솔길로 이어져 소박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나무들이 반겨주네요. 이웃에 있는 산을 이제야 찾아와서 숲에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어요.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고 하더니 숲이 아기자기 정겹습니다.

 

자동차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올 수 있는 곳에 있는 동매산 숲길 앞으로 자주 오게 될 예감입니다.

이렇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길 걷기 좋은데요. 멀리도 좋지만 주변에 부산의 가보지 않은 길 하나하나 가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아요. 오늘 한 시간 또 이렇게 숲길 여행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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