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일본 그들은?

아리아리짱 2024. 7. 15. 07:12

 

(김현철/ 쌤엔파커스)

 
일본! 그들은 누구인가? 에 대한 의문이 늘 있었습니다. 침략 역사에 대해 위안부, 강제징용 등에 진정 어린 반성 없는 그 뻔뻔함과 미국에 굴종에 가까운 저자세를 가지는 원인들은 무엇인가 등이 궁금했습니다. 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일본이 온다>를 읽었습니다. 
<일본이 온다> 저자 김현철은 한국에서 몇 안 되는 일본통입니다. 서울대 국제 대학원 원장을 역임하며 일본 경제를 연구하는 대표적 석학입니다. 국내 대기업의 자문교수역임을 했으며, 문재인 정권 때 대통령 비서실 경제 보좌관과 신남방정책 위원장, 국제 금융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서울대 학부에는 일본어학과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최고국립대학의 자존심이기 때문입니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에 대해 알아야만 한다는 필요성에 당시 포항제철 박태준 회장님이 생활비포함 전액 장학금을 서울대에 지원했습니다. 그 기회를 잡은 저자는 대부분의 인재들이 미국공부를 택할 때 일본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섬나라인 일본은 대륙으로 확장하여 대국이 되려는 유전적 본능이 잠재해 있는 나라입니다. 역사적으로 그들은 세 번째 대국 팽창을 시도해 왔습니다.
 첫 번째는 임진왜란입니다.
두 번째, 19세기말 20세기 초 대륙 침략과 태평양전쟁입니다.
세 번째, 2012 년부터 군사 대국을 꿈꾸며 인도 태평양 전략으로 굴기하는 중국을 봉쇄하려는 외교전략 구사입니다.
중국을 봉쇄하려고 미국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면서 미국의 미중 패권경쟁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작은 섬나라임을 인식하는 일본은 ‘탈아입구’ 즉 아시아를 벗어나 서구의 일원이 되는 욕망이 잠재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판을 흔드는 일본의 전략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시기에 한국 정부가 일본이 그려 놓은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고 있고, 한국경제는 예상 경로를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는 위기감에 그 이유와 해법 찾기를 이 책에서 제시합니다.
 
 
 일본에게  2010 년은 역사적으로 충격과 치욕의 해였습니다. 일본이 중국에게 2위의 경제대국 자리를 내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의 경제 침체로 표가 되는 노인들에게만 신경 쓰는 ‘실버 민주주의’인 노인정치로 젊은이들에게 절망과 포기 체념을 가져다주었다.
일본 정치인들은 절망주의와 패배주의에 절은 일본국민들을 아베 이코노믹스와 극우경화로 재기의 결기를 다지고 있다."
 
정치세력인 일본의 지배층은 '정한론'(한국을 식민지 한 프레임)에서 ‘기지 국가론’으로 전략수립했습니다.
일본의 중추 세력은 세습정치가들이라서 어릴 때부터 학습된 이 이론들이 뼛속 깊이 DNA에 새겨져 있습니다. 한국의 현 정치권과는 너무나 비교되는 현실입니다.
 기지국가론은 한반도를 분단 상태로 고착시켜 놓아야 일본의 국익이 극대화된다는 생각입니다. 즉 한반도를 전쟁이 일어나거나 전쟁이 가능한 상태인 ‘전장국가’로 묶어두고 일본은 후방의 ‘기지국가’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인 게죠.
 
일본 정치가들은 냉전 후 대미 굴종과 굴종의 반작용으로 아시아에 대한 오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굴종과 오만’은 일본인의 이중적 정신구조인 것입니다.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은 일본에 도전하거나 기어오르려 하지 말고 부하로 순종하라고 합니다. 이 논리는 한국 사회 기득권층의 논리와도 같습니다. 그것은 청산되지 않은 친일파의 후손인 토착왜구 친일파의 기득권층이 부와 권력을 이어받아 여전히 득세하기 때문입니다.
 
북한과 중국이 무섭다고 한, 미, 일 3국 협력체제로 들어가서 미국을 오야붕으로 그 꼬붕인 일본을 또 하나의 오야붕으로 모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일본이 절망에 안주하는 순종 문화가 있다면 한국은 ‘네가 뭔데’라는 도전정신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나락으로 빠지는 것은 순식간일 것입니다. 
 
우리 근대화의 부는 ‘경제적 부의 달성’ 뿐 아니라 ‘개인의 자각’과 ‘자주성의 확립’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미 중 패권경쟁과 자국이기주의가 범람하는 대 변혁의 시대에는 우리의 위치를 자각하고 주체성과 자주성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래야만 진정한 조국 근대화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고요.
 
한국의 제1교역국인 중국, 제2교역국인 미국을 상대로 우리는 통상, 정치, 안보의 어려움을 경제적 이득을 이득을 바탕으로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합니다.
무역수지 적자로 인한 재정수지 적자와 부자감세와 부동산 감세정책 등으로 무역과 재정의 쌍둥이 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87 조 적자에 나라 빚 역대 최대 1,126 조)
 

김현철 교수님은먹고 사니즘’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십니다. 우리가 미, 중, 일 관계에서 지혜롭게 실리를 취할 수 있는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변 강대국 사이에서 한국은 고군분투로 살아오고 살아낸 역사입니다. 과거의 역사 속에서 현실을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과 우리의 위치를 잘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새로운 대외 팽창으로 판을 흔드는 일본과 추격에서 추월로일본을 넘어서려는 한국의 경제력, 경쟁력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우리는 무엇보다 우리를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저자는 맺음말에서 다음의 말씀을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우리를 알아야 한다.
우리가 어디에 있고
우리가 누구인가?
‘한강의 기적’으로 최빈국에서 개발 도상국으로
‘세계화의 기적’으로 개발 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세계 10위 경제대국이자 세계 7위 통상 대국이 된 한국은 이제 범고래이다. 위기에 스스로를 가난한 시절의 새우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경제는 심리다.
태풍이 몰아쳐도 흔들림 없이 범고래처럼 우리 위치를 인식하고 쫄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을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미, 중, 일과 함께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인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고 우리의 현 위치를 파악해서 나아갈 방향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일본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할 수 있는 길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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