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부디, 아프지 마라

아리아리짱 2021. 1. 15. 06:00

 

 

 (나태주/ 시공사)

 

 

 풀 꽃            - 나 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 꽃 시인 나태주 선생님의 에세이를 읽으며 힘들고 지친 마음을 달래어 봅니다.

선생님은 일상의 삶에서 투명하고 소박한 행복을 찾아서 우리에게 전해주십니다. 선생님은 삶의 아름다움과 풍성함을 시인의 눈으로 보고 느끼시어 무디어진 우리 마음을 닦을 수 있도록 길을 내어 주십니다.

시인은 이름만으로도 저에게는 가슴 찡한 전율로 다가옵니다.  저에게 있어서 시인은 모두 위대한 존재인 것입니다. 청소년기에 문학소녀를 꿈꾸며 시집을 옆에 끼고 시들을 읊으며 필사한 적이 있습니다. 평생 시와 함께 할 것을 소망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때 읽었던 그 시들이 마음 한편 어디엔가 남아서 이 팍팍한 세상을 살아낼 수 있도록 따뜻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자신의 시가 유명한 시이기보다 유용한 시이기를 원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나는 결코 내가 유명한 시인이 되기를 바라지 않고 나의 시 또한 유명한 시가 되라고 요구하고 싶지 않다. 다만 삶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가서 그들의 조그만 손수건이 되고 꽃다발이 되고 그들의 어깨에 조용히 얹히는 손길이 되기를 바란다. ( 127쪽)

선생님은 시인과 교사로 평생을 지내시다 정년퇴임  후 전국의 학교에 문학 강연으로 바쁘고 보람 있는 삶을 살고 계십니다.

선생님은 강연 후 사인을 할 때도 이름과 날짜와 시 한 편을 적어주시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을 듬뿍 담아주십니다.

나는 사인을 할 때도 아이들을 앞자리에 뻘쭘하게 세워 두지 않는다. 의자를 하나 더 준비하여 옆자리에 앉힌다. 수직이 아니라 수평을 주장하는 것이다. 짧은 사인 시간이지만 몇 마디라도 사적인 말을 주고받는다. 그러면 더욱 친밀한 느낌을 갖게 된다. ( 262쪽)

선생님의 시 '꽃들아 안녕'을 읽으며 꽃뿐만 아니라 사람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존귀한 존재이며 거룩한 생명체임을  다시 새겨 봅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고 귀한 인격체로 대할 것을 다짐하면서 선생님의 시를 소리 내어 낭송해 봅니다.

 

꽃들아 안녕!

꽃들에게 인사할 때

꽃들아 안녕!

 

전체 꽃들에게

한꺼번에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

 

꽃송이 하나하나에게

눈을 맞추며 

꽃들아 안녕! 안녕!

 

그렇게  인사함이 

백 번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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