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걷기)감사

오륙도를 바라보며

아리아리짱 2020. 11. 3. 06:00

 

 

 

처음에는 소박하게 가까운 홍콩이라도 함께 여행하자고 시작된 고등 동창 여행 모임인데 코로나로 그만 발이 묶여버려 기금만 차곡차곡 모으고 있습니다. 

이 번에 바둑 친구가 합류하면서 내친김에 기금을 더 모아서 미국 친구에게 다 같이 여행하자며 목표가 커지게 되었어요.

바둑 친구는 그동안 바둑교류로 만난 각국의 외국 친구들을 데리고 가면 다들 좋아했다며 맛있는 '진주 물회 집'으로 우리를 초대했습니다. 회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제가 먹어도 회덮밥과 물회가 상큼, 매콤하니 맛있었습니다. 

 

( 이기대 백운포의 진주횟집)

 

 

식사를 끝내고 바로 근처에 있는 부산의 상징이기도 한 오륙도를 처음으로 가까이서 관망할 수 있었습니다. 스카이 워크도 걸어보면서요.

 

(지척에서 볼 수 있는 오륙도, 이 방향에서는 두개의 봉우리만 보임)
(전망대 스카이 워크 올라가는 입구)
(저 멀리 바위끝에 보이는 스카이 워크)

 

(세찬 바람과 함께 스카이 워크를 향하여)

 

(스카이 워크)

 

 

 

(유카꽃을 통해 보는 동해바다)
(스카이 워크에서의 동해바다)

 

오륙도를 해운대와 송도 쪽에서 멀리서 바라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5~6개 봉우리로 형성된 섬인데 이기대의 백운포에서 바라보기에는 큰 두세 개의 섬으로 보입니다.

 

 

오륙도의 안내표지를 옮겨 보았습니다.

오륙도는 육지인 승두말 (말안장처럼 생긴 육지 끝이라 유래됨)로 부터 남남동으로 가지런하게 늘어서 있는 6개의 바위섬들로 육지에서 가까운 것부터 방패섬(세찬 바람과 파도를 막아 준다는 섬), 솔섬(섬의 꼬대기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섬), 수리섬(갈매기를 사냥하기 위해 수리가 많이 모여든다는 섬), 송곳섬(섬의 모양이 뾰족하게 생긴 섬), 굴섬(섬 가운데 굴이 있는 섬), 등대섬(등대가 있는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2만 년 전까지는 육지에 이어진 하나의 소반도였으나 거센 파도의 강한 침식작용으로 인하여 지금과 같은 형상을 이루게 되었다.

오륙도는 1740년 편찬된 동래부지 산천조에 "오륙도는 절영도 동쪽에 있다. 봉우리와 뫼의 모양이 기이하고 바다 가운데 나란히 서있으니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되어 이렇게 이름한 것이다."라고 기록된 바와 같이 보는 위치와 방향에 따라 섬의 개수가 아닌 봉우리의 수가 다르게 보이는데서 유래한 것이다. 오륙도는 뛰어난 절경과 다양한 해양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2003. 12. 31 해양보호구역으로 2007. 10. 1 국가지정 명승 제24호로 지정되어 명실상부한 부산의 상징이자 해양관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멀리 나가지 않아도 이렇게 맛난 것 먹고 좋은 풍광 즐기며, 재잘재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