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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보낸 살림지혜 아이템!

아리아리짱 2020. 5. 19. 06:03

 

새내기 주부인 딸 덕분에 새로운 아이템들이 우리 집에 안착했습니다. 

1. 싱크대 설거지 물막이

싱크대에서 설거지할 때 물이 튀어 윗옷의 배부분이 자주 젖곤 했어요. 일할 때마다 앞치마를 두르고 해야 하지만 시간에 쫓기어 그냥 할 때가 많습니다. 공동 살림 책임자인 남편은 앞치마 하는 것을 어색해하고 하지 않아요. 그래서 설거지 한 번하면 윗옷이 반은 젖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 부부에게 완전 신문물이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딸이 싱크대 물막이를 보내준 것입니다.  이런 것이 있는 줄 모르고 주부 35년 차인 저에게는 완전 신문물인 것입니다. 덕분에 물 튀김이 줄어들어 설거지 하기가 더 즐거워졌습니다.

2. 마스크 걸이

코로나 19로 마스크 생활화는 필수입니다. 남편과 저는 외출 시 마스크를 깜빡 잊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챙기곤 했어요. 딸이 또 택배로 깜짝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바로 마스크 걸이입니다.  마스크 걸이를 현관 신발장 앞에 부착해서 사용하니 정말 편리합니다. 신발 신으면서 눈에 딱 띄니 잊지 않고 챙길 수 있고, 귀가해서는 바로 걸어둘 수 있으니 아주 편리합니다. 살림의 지혜가 장착되어가는 딸 덕분에 우리 부부 첨단으로 사는 듯합니다.

3. 수유 의자가 생각 의자 되기

딸이 수유를 위해 샀던 의자가 생각보다 편리하지 않아 필요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머리를 기대고 앉아서 쉬기에 편리한 의자이니 부산 집에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아니면 중고시장에 팔 거라고 하면서요.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고부터는 짐 늘리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망설이다가 의자를 부산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머리를 기대고 앉아보니 제법 편합니다. 동영상을 보면서 앉아 있으면 스르르 잠이 듭니다. 앉을 때마다 잠이 드는 것은 의자가 너무 편한 탓인 게죠! 

딸 덕분에 오랜만에 집에 가구가 늘었습니다. 의자에 앉아 글감을  생각하니 딸 생각이 납니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있으니 딸에게 고마운 마음이 새록새록 듭니다. 나이 들어가는 것이 아쉽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자식들의 도움으로 편리한 생활들이 이어지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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