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걷기)감사

예원이와 첫 나들이

아리아리짱 2020. 5. 6. 06:03

 

손녀 예원이는 백일까지는 외출이 어려웠고, 연이은 코로나 사태로 5개월이 되도록 집에서만 생활해야 했어요. 3대가 집콕만 하였기에 황금연휴에 도저히 집에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일단 동탄에서 합류하여 예원이와 함께 속초로 조심스러운 나들이를 했습니다.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할 시기라 번잡한 곳은 피하고 숙소도 한적한 펜션으로 잡았습니다.
이름도 다정한 '뜨락' 펜션, 마당의 모란꽃이 함박웃음으로 반겨줍니다.


속초까지도 거의 반나절이 걸리는 시간이라 예원이가 긴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잘 견딜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염려한데 비해 안전의자에 앉아서 잘 견디어줘서 무난히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좋아하는 딸 부부도 출산 후 첫 장거리 여행이라 걱정이 앞섰지만 꼼꼼한 준비 덕분에 아기와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 많은 곳을 피해 설악산 자락에 있는 ‘설악산 자생 식물원’을 갔습니다. 새로 조성된 식물원은 널찍한 숲 공간에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무료로 운영되고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서 초록 새순이 돋은 싱그러운 나무와 꽃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숲에는 책을 읽고 즐길 수 있는 숲속문고도 마련되어 있었고요.

설악산은 30년 전쯤 와 보았지만 아기와 함께 즐기기에는 아직 무리였습니다. 모두가 함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설악산 자생 식물원’은 조용하고 한적해서 좋았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 좋았습니다. 손녀 예원이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면 꼭 다시 들러보고 싶은 숲입니다.

@ 예원이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선물하듯 생애 첫 뒤집기를 성공하여 기쁨을 준 속초여행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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