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남아 있던 일회용 마스크들은 아빠와 엄마가 걷는 것을 좋아하니 황사나 매연을 방지하라고 아들이 이전에 주문 해 주었던 것들 입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마스크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넷 쇼핑에 능동적이지 않은 우리부부는 인터넷과 약국에서도 구매가 쉽지 않아 그냥 있던 것 아껴 쓰며 되도록 외출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딸은 육아로 바쁜 틈틈이 인터넷 쇼핑으로 마스크 수급을 체크해서 집으로 배달을 시켜주었어요. 주문하고 나면 계속 취소가 뜨면서 주문 성사가 잘 되지 않고 가격이 폭등한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어요. 아들도 면역이 약한 아빠 걱정으로 외출 시 마스크 쓰고 다닐 것과 한 번 쓴 것 재사용의 위험성을 알려주며 마스크 수량을 체크했습니다.
아들, 딸 덕분에 간신히 우리부부가 쓸 정도의 마스크와 학원에 학생들에게 비상시 제공할 마스크를 준비해 두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70이 되어 가시는 큰 형님이 넘어져 다리를 다쳤습니다. 수술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연락에 병문안을 갔지만 코로나 사태로 병문안이 허용되지 않았어요. 경과가 어찌 되었나 안부 연락을 드렸더니 일단 깁스를 하고 집에서 휴양 중이시라고 합니다. 불편해서 어떡해요 라고 걱정하니 다른 것은 다 괜찮은데 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어서 그것이 제일 곤란하다고 하십니다. 약국이나 주변 마트에서 구할 수 없으니 70 노인들은 정말 난감한 것입니다.
형님의 아들들도 자신들 마스크도 제대로 구입하지 못해 부모님까지 신경을 쓸 수 없는 것입니다.
남편이 마스크 10개를 덜어 형님네를 향했습니다. 요즘은 다른 무엇보다도 마스크가 가장 귀중한 선물인 것입니다. 오늘부터 우체국에서 11시부터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마스크를 주문하던 딸이 마스크를 구매하기도 힘들고 가격이 4~5배 올랐다면서 소중히 쓰라고 합니다. 아들, 딸이 이렇게 신경 써주어 우리부부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전국의 어르신들은 인터넷구매가 익숙지 않아 마스크 구하기가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우체국이나 농협에서의 마스크 구매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마스크가 이렇게 귀한 세상이 올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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