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인간이 그리는 무늬

아리아리짱 2019. 10. 22. 06:21

 

<인간이 그리는 무늬>(최진석/ 소나무)

부산 큰솔 나비 회장님에게 생의 획기적 전환점을 가지게 해준 책이 <인간이 그리는 무늬>,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두 권의 책이었답니다.

과거의 모습이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 독서를 통해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시는 회장님 현재의 모습에 그 변화를 가져다 준 두 권의 책이 아주 궁금했습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 최진석 교수님의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통하여 ‘노자’에 이르는 길안내를 받습니다.

노자는 ‘바람직한 일’ 보다는 ‘바라는 일’을 하고, ‘해야 하는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좋은 일’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136쪽)

자신에 대한 무한한 사랑, 무한 신뢰, 그것이 행복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짧은 인생 무한으로 팽창하는 첫 출발입니다. 오직 자기 자신을 자기의 주인으로 알고 자기 스스로 독립적인 주체가 되어 이 세상과 정면으로 맞서야 할 것을 강조하십니다.

우리가 우리 주인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지식, 이념, 신념, 가치관, 믿음체계 등등이 ‘나’를 내쫒고 주인행세를 하기 때문이랍니다.

 

인문학적 통찰을 다시 한 번 정리하면, 인간이 그리는 무늬, 인간이 그리는 결, 인간이 움직이는 동선에 직접 대면할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입니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맨 얼굴로 대면하는 순간, 여러분은 이미 알고 있던 것을 바탕으로 하여 모르는 곳으로 넘어가려는 힘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156쪽)

지식과 이념과 신념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거기에 짓눌려 있던 자기의 욕망을 정면으로 이끌어 내서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모르는 곳까지 건너 갈 수 있는 힘을 가지길 바라면서 다음의 질문을 주십니다.

여러분은 지식이 증가하고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더 자유로워졌습니까?

여러분은 지식이 증가하고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더 행복해졌습니까?

여러분은 지식이 증가하고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더 유연해졌습니까?

여러분은 지식이 증가하고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더 관용적인 사람이 되었습니까?

여러분은 지식이 증가하고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가족이나 이웃들과 더 잘 지내게 되었습니까?

여러분은 지식이 증가하고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눈매가 더 그윽해졌습니까?

여러분은 기식이 증가하고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더 생기발랄해졌습니까? (156~157쪽)

 

자유도 주지 못하고 행복도 주지 못한다면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지식을 쌓고 경험을 쌓고 경험을 늘리는 일에 몰두 할까요?라고 물으십니다.

이념이나 지식에 제한되거나 매몰 되지 않은 자기의 맨 얼굴로 우뚝 선 자라야 이 세상을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인 보이는 대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문적 통찰이라고 하시면서요.

선생님은 이념은 ‘내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므로 ‘우리’에 맞추다가 정작‘나’를 잃어버릴 수 있으며 ‘나’를 ‘우리’라는 우리에 가두지 말라고 하십니다.

‘좋다’ ‘나쁘다’의 판단은 정치적 판단의 길들임입니다. 인문학적 통찰은 ‘대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는 데서 비로소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념이나 가치관이나 신념을 뚫고, 이 세계에서 자기 스스로 우뚝 서는 일, 이것이 인문학적 통찰을 얻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십니다.

세계를 소유적 상태로 갖지 말고 존재적 태도로 대하는 것.

즉 ‘Let it be!’ 그것을 그것이게 하거나, 그 것 그대로 놓아둘 수 있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인문학적 자세라고 합니다.

인문학을 향한 길 안내의 지도책을 다음의 시와 함께 또 한 권 받습니다.

춤춰라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 없는 것처럼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By 송양의 - 8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