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해냄) 한편 장우진 기자와 함께 사건의 해결에 도움을 준 황원준 검사는 재벌 비자금 수사를 맡으면서 상명하복의 전통을 무시하고 소신껏 일하다가 상부에 찍혀 해남 땅끝 마을로 발령이 납니다. 그야말로 조선시대 학자 다산 정약용이 유배 가듯 서울에서 가장 먼 곳으로 가게 되는 것이지요. 이 유배 시간을 다산정약용이 500여권의 책을 저술하며 후세에 큰 영향을 끼친 학문의 기회로 삼은 것을 얘기하며 장우진 기자는 위로와 함께 책 3권을 선물합니다. 피천득의 , 법정의,신영복의입니다. 황원준 검사는 장우진 기자에게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나요 라고 조언을 구했거든요. 각각의 책에다 장우진은 아래의 잠언을 책속에 적으며 황검사를 독려합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과 나눌 인생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