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4

논어 필사가 가져다 준 것!

매일 한 구절씩 써온 논어를 2 년에 걸쳐 마무리했다. 그저 한 글자 한 글자 새기듯이 가장 느린 독서법인 필사로 논어를 읽어 낸 것이다. 동양사상의 근간인 를 한 번은 읽어야겠기에 시작한 여정이었다. 필사는 느리게 느리게 걸어도 매일의 한 걸음이 결국 도착지에 이른다는 작은 기쁨을 주었다. 펜으로 어설프게 써온 한자들과 한글 뜻 사이에서 나는 무엇을 깨닫고 무엇을 느끼며 얼마만큼 지평을 넓혔을까? 논어를 읽기 전과 읽고 난 후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본다. 1-1.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 뜻을 같이 하는 자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

인 (仁)

공자의 인 (仁) 사상은 막연히 어질고 착한 마음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 인은 마음씨 착하고, 자상하고, 인자하고, 친절한 그것을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아는 감성'인 것입니다.느낌의 결정체인 아름다움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도덕적 행동으로 발현되는 그것이 '인'인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아름다움을 느끼는 생각에서 비롯된 공감으로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은 공감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음악, 미술 등 예술을 통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을 키워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그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성들이 타인에 대한 이해와 사랑의 감정을 키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이해를 바탕으로 공감력을 키우면 인의 실천인 선한 행위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고요! ___..

논어 필사를 꾸준히 하면 달라질까?

거친 마음을 조금씩 가다듬으며 살고자 논어 구절 필사하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의 부딪힘에서 그 저항들을 덜어내기에는 아직 갈길이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며칠 전 복도를 마주 보고 있는 건너편 영어학원생이 복도 천장에 달린 우리 학원 안내간판을 손으로 쳐서 떨어뜨려 놓았어요. 안내간판의 모서리는 조금 깨어졌고, 고리는 파손되었습니다.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학원에 온 학생에게 집에 가서 다시 마스크 착용 후 오라고 했더니, 되돌아가면서 화풀이로 우리 간판을 쳤다면서 건너편 학원장이 와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주겠다고 하면서요. 처음에는 아이들 치기로 그럴 수 있다 생각하며 다시 달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드릴로 천장 구멍 뚫기도 쉽지 않았지만 파손된..

논어 필사하기

하루 한 구절씩이라도 논어를 읽고 필사하기를 시작했습니다. 한자를 쓰는 것은 익숙지 않지만 그래도 한 자 한 자씩 써 내려가면서 그 뜻을 새겨보렵니다. 공자님의 모든 사상은 인(仁)에 기반을 둔다고 합니다. 그 인이 무엇인지, 그 인을 행함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1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1-3 교언영색, 선의인: 말을 교묘하게하고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사람들 중에는 인(仁)한 이가 드물다. 1-4 여붕우교이불신호: 벗과 사귀면서 신의를 지키지 못한 일은 없는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