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걷기)감사

엄광산 유아숲 체험원

아리아리짱 2023. 6. 7. 06:54

 
연휴를 이용해 동탄에서 딸가족이 왔다. 오랜만에 손녀예원의 부산 나들이다.

예원이는 외갓집에 오면 특히 베란다에 나가 화분의 식물들 보는 것을 좋아한다. 베란다 이쪽 끝에서 저 쪽 끝까지 처음 걸음마를 겨우 뗄 때는 그리도 먼 길이었다. 베란다에서 예원이 걸음마 연습하던 때 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단 숨에 왔다 갔다 한다. 그때 신었던 베란다용 샌들이 어느새 너무 작아져 신발 뒤 고리를 잘라내어 슬리퍼를 만들어 주었다.
 

 
예원이가 부산에 오면 다대포나 맥도생태공원, 현대미술관내 어린이 도서관 등이 주요 나들이 코스다. 아파트살이를 하는 예원이에게 부산에서도 아파트 안에만 있게 하기에는 너무 아쉽다. 
좀 더 자연을 자주 접하게 하는 것이 어른들의 과제다. 다양한 부산체험을 궁리하다가 대신동 꽃마을에 있는 유아숲 체험원을 향했다.

엄광산 유아숲 체험원은 꽃마을의 골프 연습장 주차장옆 골목길을 따라 900M쯤 엄광산으로 올라간다. 어른들의 걸음으로는 쉬운 걷기 코스이지만 유아에게는 제법 먼 길이라 차를 가지고 유아숲을 향했다. 주말이라 좁은 골목길에는 등산객이 붐볐다. 유아를 동반한 차량은 운행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걸어서만 숲을 향할 수 있다고 한다.

예원이를 동반한 우리 차는 숲체험장 안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 있었다. 차에서 내리니 주차관리 할아버지가 아이 한 명에 보디가드 4명이 왔구나 하며 반겨주신다.
시간 대 별로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자연관찰 가족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예원이는 자유롭게 토끼 보는 것을 좋아했다. 숲 속 작은 연못에는 올챙이와 개구리들이 많았다. 아이들에게는 올챙이가 단연코 인기 있다.

솔방울 줍기도 하며 예원이는 놀이공간에 있는 그네와 밧줄 타기를 하며 숲에서의 시간을 즐겼다. 널찍한 평상도 있어 어른들은 앉아서 쉬기도 좋다. 도시락과 간식을 준비한 가족들은 숲 그늘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물만 준비한 우리 가족은 좀 아쉬웠다. 다음번에는 풍성한 먹거리를 가져와서 오랜 시간 숲에서 시간을 보내자고 했다.

 

 

도심 가까운 곳에 유아들도 숲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있어서 좋다. 우리나라가 참 좋은 나라인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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