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우리곁으로 온 문재인 대통령

아리아리짱 2023. 5. 24. 06:42
(문재인/평산책방)

 
후배가 책선물을 했다. 양산 '평산책방'을 다녀온 기념선물이란다.
'평산책방'은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운영하는 서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책방을 열었다고 했을 때 '역시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대통령이 독서를 즐긴다고 들어 왔는데 그게 진심이셨던 게다. 
후배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 주었다. 책방이름이 새겨진 앞치마를 두른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영락없는 따뜻한 동네 어르신 모습이다. 우리 곁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니 좋다. 

(책의 힘을 함께 응원합니다)

 

 
그 모습을 보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이 함께 되살아난다.
민초인 우리들 서민의 대변자였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재임시나 살아계실 때는 나는 그분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가시고 난 후 그분의 행적을 되짚을 때마다 기득권 층이 아닌 우리들 중 우리를 대표한 유일한 대통령이었음을 새록새록 깨닫게 되었다.
그분을 지켜내지 못해 많이 미안하고 안타까웠다. 기득권세력과 조, 중, 동 언론의 반발과 핍박으로 안타깝게 가시게한 그 비극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
문대통령 퇴임 직 후 통도사를 갔다가 근처의 사저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미치광이에 가까운 사람이 진을 치고 온갖 저주와 악담을 퍼붓고 있었다.  앰프시설이 장착된 스피커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니 동네의 평화는 사라지고 소음으로 가득 찼다.
아연실색 했다. 어찌 이런 일이 백주대낮에 자행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빨갱이'라는 말로 시작되는 저주와 비난들은 차마 잠시도 듣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극에 달했다. 저들의 정체가 궁금했다. 후에 현 대통령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이의 남동생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평화로운 생활을 영위하길 바란다. 또다시 노무현 대통령같은 그런 비극을 되풀이해서 겪고 싶지 않다. 
노대통령은 귀향하시어 친환경 농업활동을 통해 농민의 생활과 이 땅을 회생시키려 애쓰다 좌절하셨다. 
문대통령은 시골 마을에 책방을 열어 책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자처하셨다. 이 생각만으로도 두 분 대통령의 평범을 향한 비범함을 다시 느낀다. 
노대통령을 지켜내지 못한 비극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문대통령이 평범한 우리와 함께 동네 어른으로 잘 지내시도록 응원하고 지켜보고 싶다.
 
<책 읽는 사람- 문재인의 독서노트>는 다음의 이해인 수녀님의 시로 시작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심경이 잘 전해져 오는 시이다.

 
문대통령이 평소에 좋아하는 시와 책들에 대한 느낌과 감상들을 짧게 기록한 독서노트인 책이다. 뒷부분은 읽는 사람의 독서 노트로 활용할 수 있게 여백을 꾸며 놓았다. 책에게 성큼 다가갈 수 있게 징검다리 역할을 할 기념적 책이다.
역시 책방 주인다운 책 편집이다.
애송하는 시들과 서평을 담은 70여 권의 소개 책들을 모두 읽어봐야겠다는 목표가 생긴다.
 
@   이 책은 현재 평산책방에서만 구입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