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원마일 클로저

아리아리짱 2020. 11. 23. 06:00

(제임스 후퍼/ 다산책방)

지난번 단양 무동력 여행하기 주인공인 탐험가 제임스 후퍼의 '행복한 도전'에 관한 책입니다. 그의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탐험과 도전을 향한 치열한 삶들이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는 2006년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최연소 영국인이었고, 2007년, 세계 최초로 북극에서 남극까지 무동력으로 종단 장장 13개월에 걸쳐 '폴투폴( Pole to Pole)'에 성공한 모험가이자 탐험가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그의 가장 친한 친구 롭 건틀렛과 함께 한 것입니다. 롭과 함께 였기에 이 험난했던 탐험과 모험들을 해낼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 친구 롭 건틀렛과 제임스 애킨스는 알프스 몽블랑 등정에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먼저 가버리게 됩니다.

그 후 실의에 빠져 삶의 좌표를 잃을 뻔한 제임스 후퍼는 친구들을 기억하고 항상 함께 임을 일깨울 수 있는 '원 마일 클로저(one mile closer)'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원마일 클로저'는 탐험가이자 그의 친구인 론 컨틀렛과 제임스 애킨스의 모험과 도전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자전거 라이딩 기부 프로젝트입니다. 제3세계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기부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캠페인인 것입니다. 참가비 등 기부금으로 우간다에 '나랑고' 학교를 세우고 아프리카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서 내일을 향한 꿈을 꿀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기부 운동인 것입니다. 

젊은 친구가 이루어낸 모험들도 위대하고 세상을 향한 사랑 또한 큰 것에 인간적인 매력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는 20 대에 이렇게 큰 탐험들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모험심과 탐험심 외에도 주변의 도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그의 이런 탐험들은 일단 계획을 세우고 주변에 알리면 실행의 길이 열렸다고 합니다. 그는 '꿈은 나누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준다는 것입니다.

공감해주는 단 한 사람, 도움을 주겠다는 그의 약속은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머릿속 상상으로만 머물렀던 꿈을 현실세계로 끄집어냈다. 누군가에게 나의 꿈을 공개하는 것, 그것은 상대를 향해 잠겨 있던 문을 열 뿐 아니라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나 자신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주는 일이었다. ( 96쪽)

그는 실패는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고 하며 단지 각자의 삶을 특별하게 할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나는 롭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동안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와 그들이 행복을 찾으려는 시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부모, 자식, 친구를 평가하고 판단하며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길 바라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그들이 곁에서 사라진다면 그런 것 따위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데도 말이다. 지금 당신 곁의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응원하고, 아낌없이 사랑하길 바란다. (182쪽)

모험과 탐험을 함께 이룬 친구의 죽음으로 한 동안 좌절은 했지만, 그의 삶에 대한 대 도전은 계속됩니다. 이어진 도전은 낯선 나라인 한국과 한국어를 배우고자 한국의 경희대 지리학과에 입학한 것입니다. 한국에서 그는 한국인 아내를 맞이하는 행운도 누립니다.

자전거 타기, 등산과 탐험하기에만 관심가지고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가 학업을 이어나가는 여정 또한 그의 도전일 것입니다. 지구환경에 관심이 많은 그는 그 모험의 여정으로 호주의 울런공대학에서 지구 환경 과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지금 동국대학교에서 바이오 환경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35살의 제임스 후퍼의 인생 대 모험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궁금합니다. 그의 대 탐험의 여정이 그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에게 지금까지와 같이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라며 응원을 보태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