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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아리아리짱 2020. 10. 7. 06:00

(박혜란/나무를 심는 사람들)

딸과 함께 다시 읽는 육아서인 박혜란 선생님의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입니다. 

선생님은 현재 세 아들과 손자 셋, 손녀 셋의 할머니가 되었어도 여전히 대한민국 육아의 멘토로 바쁜 삶을 사십니다. 

선생님은  '가장 성공한 엄마는 아이를 보란 듯이 성공시킨 엄마가 아니라 아이가 어떻게 살든 아이와의 관계를 늘 따뜻하게 이어가는 엄마다'라고 강조하십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을 다음과 같다고 말씀하시면서요.

내가 아이에게 주어야 하는 가장 소중한 것은 돈이나 학벌이 아니라 아이가 어떤 상황에 처해서라도 절망에 빠지지 않고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갖고 있는 것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닐까. 지금은 실패했더라도 다음엔 꼭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음 아닐까.

날마다 접하는 자연 그리고 날마다 누리는 소소한 일상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고마워해야 할 것들이라고 느끼는 아이는 하루하루가 행복할 것이다. 자신을 무능력하고 미움받는 존재가 아니라 가능성 있고 사랑받는 존재라고 믿는 아이는 어디서나 행복할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가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스스로 먼저 행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햇살과 바람소리에 행복을 느끼는 부모, 가족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행복해하는 부모,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노래만으로도 행복해하는 부모, 그 부모를 보는 아이는 행복이 뭔지 저절로 배우게 된다. 아니 온몸으로 행복의 기운을 느끼게 된다. 행복한 아이가 성공한 아이다. ( 147~148쪽)

 선생님이 생각하는 좋은 엄마는 이런 엄마입니다.

첫째, 아이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둘째, 아이를 끝까지 믿어 준다.

셋째,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넷째, 아이의 생각을 존중한다.

다섯째, 아이를 자주 껴안아 준다.

여섯째, 아이와 노는 것을 즐긴다.

일곱째, 아이에게 공동체의 룰을 가르친다.

여덟째, 아이에게 짜증을 내지 않는다.

아홉째,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특히 공부하라는. (54~55쪽)

 

다음은 전국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로부터 의견을 모아서 교사들이 정리한 <어린이 행복 선언>을 소개해 주십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바람은 정말 소박합니다. 아직 세상 물정을 알기 전의 어린이들이라서 그럴까요?  자본주의 물질 만능 사상에 젖은 어른들에게 많은 생각을 가져다주는 어린이 행복 선언문입니다.

<어린이 행복 선언>

1. 마음껏 신나게 놀고 나면 행복해요. 놀 곳과 놀 시간을 주세요.

2. 포근하게 안아 주면 행복해요. 많이 많이 안아 주세요.

3. 하늘을 보고 꽃을 보면 행복해요. 자연과 더불어 살게 해 주세요.

4. 맛있는 걸 먹을 때 행복해요. 좋은 먹을거리를 주세요.

5. 책을 읽어 줄 때 행복해요. 재미있는 책을 읽어 주세요.

6. 어른들이 기다려 줄 때 행복해요. 잘 못하고 느려도 기다려 주세요.

7. 제 말을 귀담아 줄 때 행복해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8. 제 힘으로 무엇을 했을 때 행복해요. 저 혼자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9 어른들이 행복해야 우리도 행복해요. 모두 함께 행복하게 해 주세요.

10. 다른 아이들이 행복해야 저도 행복해요. 모든 아이들이 저처럼 행복하게 해 주세요. (209쪽)

 

저의 육아 시절을 되돌아보니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실수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는데  그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어느덧 시간들은 흘러버린 것입니다. 서툴고 헛되이 보낸 시간들에 대한 후회가 밀려옵니다. 최선이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부담이었고 행복하지 않았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제 저는 행복한 할머니가 되어 보렵니다. 딸이 행복한 엄마가 되어 손녀가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딸이 엄마와 같은 시행착오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혜롭게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켜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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