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이 가을 길목에서

아리아리짱 2020. 9. 24. 06:00

 

(어스름한 노을진 하늘)

 

남편은 요즘 동창 밴드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으며 전국에 퍼져있는 그들의 근황도 알고 함께 좋은 글과 노래 등도 공유합니다. 동창들이 60 대 중반들인지라 이 계절 즈음에 감성들이 풍성한듯합니다.

오늘도 동창밴드에 이 노래들이 올라왔다며 들어보라고 합니다.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젊었던 시절의 추억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youtu.be/0bG8lTKuRGU

youtu.be/6SI2rn8 M6as

그중 두 번째 노래는 1978년 MBC 대학 가요제에서 부산대학교의 썰물팀이 부른 '밀려오는 파도소리에'에 입니다. 당시에는 대학가요제가 전 국민의 축제마당과도 같은 인기를 누렸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이 노래의 인기도 아주 높았었고요. 청춘시절 즐겼던 노래들을 함께 들으며 되돌아가지 못할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을 함께 달래는 것입니다.

당시의 영상을 다시 보니 노래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교회 오빠들 같은 풋풋하고 순박한 모습으로 맑은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를 들으니 새삼 영혼이 맑아질 듯합니다. 그들도 한 때 이렇게 짙푸른 청춘이었던 시절이 있었음을 되새기며 몸은 세월의 변화를 겪어도 감성은 여전히 청춘인 것을 확인하는 것일 겁니다.


마음만은 여전히 젊은 오빠들인 것입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저도 함께 그 시절로 되돌아가 봅니다.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썰물-

 

지나간 자욱 위에 또다시 밀려오면

가녀린 숨결로서 목 놓아 울부짖는

내 작은 소망처럼 머리를 헤쳐 풀고

포말로 부서지며 자꾸만 밀려오나

 

자꾸만 밀려가는 그 물결은 썰물

썰물 동여매는 가슴속을 풀어

뒹굴며 노래해 뒹굴며 노래해

부딪혀 노래해 부딪혀 노래해

 

가슴속으로 밀려와

비웠던 가슴속을 채우려 하네

채우려 하~네

우 우우 우우 우우우 우우~

 

밀려오는  그 파도 소리에

밤잠을 깨우고 돌아 누웠나

못다 한 꿈을 다시 피우려

다시 올 파도와 같이 될거나

밀려오는 그 파도 소리에

밤잠을 깨우고 돌아 누웠나

못다한 꿈을 다시 피우려

다시 올 파도와 같이 될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