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걷기)감사

김해 김수로 왕릉

아리아리짱 2020. 7. 2. 06:00

여행 모임 식사 후 바로 길 건너 옆에 있는 김수로왕릉을 방문했습니다. 김해는 낙동강 건너면 바로 가까이 있는 곳인데 이제야 김수로 왕릉을 와봅니다. 아이들이 유치원, 초등시절 현장 학습지로 다녀왔던 익숙한 곳이라서 가 본 적 있는 곳이라 여겼던 것입니다.

금관가야 가락국의 시조이자 김해 김 씨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능이 이제는 도심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셈입니다.  현대의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넓게 훅트인 공간을 제공하는 편안한 장소가 되었네요.

(능소화가 담장에서 생기를 줍니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왕릉을 중심으로 초록 풀과 나무가 어우러진 한적함이 좋았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의 평지에 능을 끼고 뒤편에는 아름드리나무들로 숲을 이루고 있어 한가로움을 즐기기 좋았습니다.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과 함께 초록 나무들 사이로 보는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큰 아름드리나무 아래의 벤치에 한 외국인이 드러누워 휴식을 즐기다 우리가 들어서니 일어나 앉습니다. 이런 느슨함과 한가로움을 오랜만에 느껴봅니다.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된 왕릉은 그 나름의 또 다른 의미가 됩니다.

한낮의 열기로 약간의 갈증을 느끼며 수로왕릉 정문의 골목에서 뜻밖의 소박한 카페를 발견했습니다.'도란도란' 카페 이름만큼이나 규모도 아기자기 소박합니다. 점심 식사 후 배가 여전히 부른 상태이고 찬 것을 많이 못 먹을 듯해서 옛날 빙수 큰 것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코로나로 염려되니 세 그릇으로 나누어 정성껏 주었어요.  카페 주인장의 친절로 도란도란 '소확행'을 확실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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