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2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날마다 스스로를 일깨워 좀 더 바르게 좀 더 성숙하게 살자고 다짐합니다. 복식호흡을 하며 명상도 하고 좋은 글들을 가까이하며 실천하려고 애쓰면서요. 하지만 순간순간 비집고 들어오는 외적 자극에 쉽게 마음이 출렁입니다. 그럴 땐 나약한 스스로가 한심하기도 하고 이제껏 노력해 왔던 것들은 다 무엇이었나 싶기도 합니다. 세상살이에서 부딪히는 갈등과 고난들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지혜 가득한 분께 나아갈 방향을 묻고 싶어 집니다. 물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에, 들어야 할 것이 너무 많기에 오늘도 저는 책밥을 먹으며 지혜를 갈구합니다. 톨스토이는 젊어서는 방탕한 삶을 산 적도 있었지만 나이 들어서는 구도자적 모습으로 가난한 농부인 이웃들과 함께 청빈한 삶을 살았습니다. 날마다 좋은 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의 대문호인 톨스토이는 젊어서는 방탕한 생활을 한 적도 있었지만 중년 이후에는 엄격한 청교도적 자세로 산 작가로 유명합니다. 그에게 문학은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 찬 세상을 꿈꾸는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는 통로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생각들이 오가는 요즘 심란함을 달래기 위해 톨스토이의 단편 중에 를 꺼내어 다시 읽어봅니다. 한 가난한 구두 수선공인 세몬은 마을에 수금하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회 근처에서 헐벗은 낯선 청년이 추위에 시달리며 웅크리고 있는 것을 봅니다. 자신도 제대로 된 외투가 없어 아내 옷을 빌려 입을 정도로 가난한 수선공은 모른 채 하고 지나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밀려오는 양심의 가책으로 그의 겉옷을 벗어주며 함께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말을 건넵니다. 세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