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광산 2

겨울 엄광산과 일몰

코로나가 턱 밑까지 치고 들어오는 긴박감이 느껴집니다. 살 얼음 위를 걷듯 하루하루가 조심스럽습니다. 2 주전에는 학원 근처의 초등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근 학원들이 초 비상 상태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우리 학원생들은 현재까지 확진자가 전혀 없는 상태이지만, 어디서 어떻게 연결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당분간 휴원을 진행 중입니다. 전국적으로 매일 천 명 이상의 확진자가 늘어가는 요즈음입니다. 마음까지 무척 힘들고 지치려 하지만, 그래도 추슬러 힘내야 하는 것입니다. 며칠 동안 집에서만 머물며 휴식시간을 실컷 가졌습니다. 푹 쉬고 나니 갑자기 등산이 하고 싶어 졌습니다. 대신 공원을 끼고 있는 엄광산을 오랜만에 올랐습니다. 올해는 벚꽃길을 걷느라 엄광산을 자주 오르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 휴식공간인 바위..

그래도 봄은 온다!

코로나 19로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들이 많아집니다. 삼시 세끼를 가족들과 제대로 챙겨 먹다 보니 체중이 갑자기 늘어난 ‘확 찐자’가 되었습니다. 무거운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 주기 위해 이럴 때는 좀 걸어 주어야 합니다. 주말 따뜻한 기온에 힘을 얻어 대신 공원의 엄광산을 정주행 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숲에 온 것입니다. 갇혀 있던 답답함을 털어내고 오랜만에 숲길을 걸으니 자연의 기운이 전해져 옵니다. 나뭇가지의 새순들과 갓 올라온 꽃봉오리들이 상큼합니다. 예쁜 빛깔들로 싱싱하게 물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내린 비로 촉촉이 젖은 낙엽 사이로 새싹들도 초록의 향연을 베풀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숲은 살아 꿈틀거립니다. 마스크 낀 채로 산을 올라야 하는 것이 약간은 슬프지만 그래도 이렇게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