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전날 부산에 도착한 조카 유담커플을 깨워 새벽 일찍 강연장을 향했다. 오늘의 강의가 젊은 친구들에게도 분명 유익한 강의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조연교 선배님의 배려로 오늘부터는 부산 큰솔나비 독서모임이 대동대학 평생교육장에서 열린다. 6시 20분쯤 도착하니 벌써 바쁘게 행사 준비 중인 선배님들이 많았다. 플래카드를 달고 있는 정인구 회장님부터 자리 세팅을 살펴보고 있는 선배님들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진다. 모두가 이 새벽에 달려와 자기 일인 것처럼 헌신적으로 준비하고 계셨다. 내가 존경하는 김민식 피디님을 내가 사랑하는 큰솔나비 선배님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오랜 바람이 있었다. 그 바람을 이루니 더없이 기뻤지만, 이렇게 선배님들에게 수고를 끼치리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 막상 피디님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