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2

니체가 내 삶을 흔드는 날이오길!

새벽 '아주 특별한 아침'기상 시간에 맞추어 일어났다. 대동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지난번 특강에 이어 실제로 '부산큰솔나비독서토론'이 처음 있는 날이다. 동승하던 선배님의 사정으로 혼자 지하철을 타고 가야 했다. 자동차로는 30~40분, 지하철로는 1시간 20분 걸린다. 조금 일찍 도착하기 위해 5시 30 분에 집을 나섰다. 보슬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에 이렇게 결연한 자세로 집을 나서는 나 자신이 대견하다. 머리를 한 번 쓰윽 쓰다듬어 준다. 나는 이 어두운 새벽 무엇을 구하고 찾으려 길을 나서는 것일까? 이번 독서 나눔 책은 (장석주/문학세계사)이다. 정리되지 않는 혼돈을 안은 채 지하철을 타고 달리고 있다. 저자는 19세 때 를 읽고 벼락을 맞은 듯 전율을 느꼈다고 한다. 감동의 눈물까지 흘리며 인생의 ..

데미안

(헤르만 헤세/ 정돈영옮김/ 교육문화연구회) 지난 주 손녀의 탄생 덕분에 두 번의 수원행으로 읽고 싶은 책들이 쌓였습니다. 쌓인 책들 사이로 저 또한 내면의 나를 향한 여행을 떠납니다. 이번 주 독서모임 ‘큰솔나비’ 나눔 책은 입니다. 이른 새벽 을 읽는 이 시간의 고요함이 새삼 충만함으로 다가옵니다. 은 학창시절 읽어서 어렴풋이 잔상이 남아있었는데, 새로이 읽으니 글귀가 하나하나 도드라져 다가옵니다. 헤르만 헤세의 을 읽으며 니체의가 겹쳐집니다. 모든 변화는 자신의 내부로부터 시작된다는 것. 싱클레어의 소년기에서 성년기에 이르기 까지 그 성장 과정의 곳곳에서 자신을 향한 끝없는 번민과 갈등을 엿봅니다. 작가의 표현처럼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가는 것보다 더 장애가 많은 일은 없음을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