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집에서 머물다 보니 툭 트인 공간이 간절해집니다. 해질 무렵 집 옆 낙동강 건너 김해공항으로 이어지는 벚꽃 30리 길을 향했습니다. 집에서 차로 이동 5분이면 바로 갈 수 있는 멋진 곳인데 이 길을 얼마 전에야 알았습니다. 아직 꽃봉오리가 망울망울 져서 활짝 피진 않았어도 가족단위로 봄맞이를 위해 제법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끼고 조심스레 봄나들이를 한 것입니다. 코로나 감염의 불안으로 갇혀 있던 답답함을 풀기에 좋은 열린 공간입니다. 하구언에서 시작하는 30리 벚꽃 길은 구포대교까지 이어져, 걷기와 마라톤은 물론 자전거도 탈 수 있게 잘 포장되어있습니다. 시멘트 길은 자전거를 위한 길이고 우레탄 길은 걷기와 달리기를 위한 길입니다. 벚꽃 터널로 이어지는 이 길을 끝까지 걷는 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