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오래된 아파트이지만 남향이라 베란다에 겨울에도 햇살이 가득합니다. 이 따뜻한 햇살에 기대어 겨울인데도 꽃들이 핍니다. 사랑초는 세 잎 클로버나 사람의 심장처럼 생긴 자주색 잎을 가졌어요. 꽃말은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이고요. 가녀린 잎에서 겨울 내내 연분홍 귀여운 꽃을 피웁니다. 이 사랑초와 함께한 지는 30년 가까이 되네요. 작은 화분에 핀 사랑초는 여린데 비해 생명력과 번식력이 좋아서 지금은 여러 개의 화분으로 늘어 사계절 꽃이 피고 집니다. 사랑초는 밤에는 잎사귀가 오므라들고 아침이면 잎사귀가 펴집니다. 사랑초는 다른 화분의 푸른 잎들 사이에서 자주 빛 잎사귀색깔로 도드라지지만 작은 연분홍 꽃을 함초롬이 피워서 더욱 예쁘답니다. 제대로 화분갈이도 해주지 않는데 꽃들이 일 년 내내 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