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2

김미경의 리부트

코로나 발생으로 우리의 일상들이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전의 시간 BC(before covid)와 코로나 발생 이후의 시간 AC(after covid)의 시대로 분류될 것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막연한 미래 생활로 예견했던 것들이 성큼 들어와 버린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코로나 이후의 시간들입니다.온라인 쇼핑은 자연스러운 구매 형태가 된 지 오래이고, 줌(Zoom)을 통한 독서 토론회라든지, 영상으로 결혼식 참여하기 등은 먼 미래 일들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듯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이 되었습니다.대로변의 상가들에 '임대'라고 쓰여있는 빈 점포들이 이렇게 많이 눈에 띈 적은 이전에 없었습니다. 누구나 숨 죽이며 이 시간들을 무사히 견뎌내길, 무사히 ..

그림 속에 너를 숨겨 놓았다

(김미경 글.그림/ 한겨레 출판) 화가 김미경은 서촌의 옥상과 길거리에서 동네 풍광을 0.1mm의 펜으로 그림을 그려 ‘서촌 옥상 화가’로 불립니다. 기자로서 직장생활을 27년을 한 저자는 50대 중반에 과감하게 월급쟁이 생활을 정리한 것입니다. 생계에 대한 불안함은 컸지만, 하루 종일 그림만 그리면 좋겠다는 간절함으로 본격적인 전업화가 생활로 접어듭니다. 탄탄한 글과 함께인 그림들로 엮어진 책을 보면서 진정한 자유인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원하는 삶을 찾아 떠난 화가의 용기에 감탄하며 그와 같은 자유로운 삶을 꿈꿉니다. 책 표지에 눈을 감고 꿈꾸듯 춤을 추는 여인이 전해주는 영혼의 자유로움이 크게 다가옵니다. 작가처럼 전공은 하지 않았지만 늦게라도 그림 공부를 시작하고 싶다는 이들에게 작가는 말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