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1월 19일은 우리부부가 연을 맺은 날입니다. 자식들이 독립해서 우리부부 둘만 남으니 모든 일상이 고요하고 단조롭기까지 합니다. 아이들 어릴 때는 결혼기념일, 가족생일 등에는 외식을 하며 특별한 추억거리를 만들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저 날마다가 비슷한 일상들로 계속됩니다. 두 아이가 학교 들어가기 전 어느 결혼기념일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아들은 그저 앉아서 책 읽기만 좋아하고 움직이는 활동 등을 내켜하지 않고 수줍음도 많았습니다. 반면 딸은 가만있지 않고 늘 뛰어다니는 활동적, 사교적인 아이였어요.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은 의욕이 충만한 젊은 엄마였을 때입니다. 당시 부산에서 제일 크다는 ‘코리아시티’라는 나이트클럽이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즐거운 날에는 춤과 노래를 즐길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