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 2

어느 듯 결혼 34주년

1986년 1월 19일은 우리부부가 연을 맺은 날입니다. 자식들이 독립해서 우리부부 둘만 남으니 모든 일상이 고요하고 단조롭기까지 합니다. 아이들 어릴 때는 결혼기념일, 가족생일 등에는 외식을 하며 특별한 추억거리를 만들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저 날마다가 비슷한 일상들로 계속됩니다. 두 아이가 학교 들어가기 전 어느 결혼기념일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아들은 그저 앉아서 책 읽기만 좋아하고 움직이는 활동 등을 내켜하지 않고 수줍음도 많았습니다. 반면 딸은 가만있지 않고 늘 뛰어다니는 활동적, 사교적인 아이였어요.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은 의욕이 충만한 젊은 엄마였을 때입니다. 당시 부산에서 제일 크다는 ‘코리아시티’라는 나이트클럽이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즐거운 날에는 춤과 노래를 즐길 수 ..

결혼 32주년 기념일

그이와 함께한 시간들이 어느덧 32 년! 세월이 정말 빠릅니다. 때론 오빠같이, 아버지같이 언제나 나를 인정해 주고 응원해준 그이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나의 모습과 내가 가진 것들은 전부 그이의 응원과 지원 덕분입니다. 주말마다 대신공원 숲 산책하면서 마음의 찌꺼기를 걷어 내는 시간을 함께 한지도 거의 30년입니다. 이렇게 발걸음 맞추어 한걸음 한걸음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 함께 하기를 소망하며, 현재 함께 하는 이 순간들의 소중함이 늘 감사함으로 다가옵니다. 둘이 건강함을 유지하며 이렇게 소박한 일상을 함께 할 수 있음이 축복입니다. 장성한 아들, 딸이 제 몫들을 하며, 자신들의 행복 찾기 하는 것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나의 노후의 삶에 평화와 여유를 가지고 주변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