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맷길 2

갈맷길 완주 응원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남편의 부산 갈맷길 걷기는 아직 미완의 상태였습니다. 더운 여름과 코로나 변이의 성행, 그리고 여러 가지 일 등으로 잠정 중단 상태였죠. 남편은 12월이 가기 전에 갈맷길 걷기를 마무리해야겠다며 주말마다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심한 추위가 다가오기 전에 완주하려니 일정이 조금 빠듯해졌습니다. 갈맷길 9 코스를 남겨 둔 남편에게 맨 마지막 걷기는 함께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 낸 남편을 응원하고 싶었거든요. 남편은 9코스 중 더 아름다운 길을 마지막 코스로 남겨두었습니다. 아침 8 시에 집을 나서 지하철과 마을버스를 타고 회동 수원지 근처의 9코스가 시작되는 상현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부산의 걷기 좋은 길 '갈맷길' 지난가을부터 남편의 부산 갈맷길 순례가 시작되었..

부산의 걷기 좋은 길 '갈맷길'

지난가을부터 남편의 부산 갈맷길 순례가 시작되었습니다.남편은 은퇴 후 제주도 한 달 살이를 하며 올레길을 따라 제주도를 돌아보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을 미루어야 했습니다.그러다 어느 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며 부산의 갈맷길을 완주하겠노라고 했습니다. 주말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각 코스의 시작점을 출발해서 도착점에서 스탬프를 찍고, 다음 주에는 그 도착점이 출발지가 되어 새로운 코스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부산 해안 갈맷길 시작점인 기장군의 임랑 해수욕장부터 시작된 갈맷길은 코스별로 4~7시간 걸리는 순례길입니다.남편은 부산시에서 마련한 스탬프 도장을 코스별 완주 목표로 찍으며 스스로 실행력을 높였습니다. 시에서 마련한 스탬프 찍는 수첩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