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창비 청소년 소설을 읽은 후 이금이 작가님의 팬이 되었습니다. 이금이 작가님이 쓴 제목을 읽었을 때 허구적인 삶에 대한 글인가 생각했어요. 허 구는 지상만과 제일 친한 친구의 이름인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유복한 가정의 외동아들인 허 구는 다 주어진 현실 세상에서 집착할 것 하나 없는 여행자처럼 삶을 살아갑니다. 반면에 지상만은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 어머니마저 잃고 외삼촌네에 얹혀사는 신세입니다. 그런 지상만의 입장에서는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존재가 허 구인 것입니다. 외삼촌네 쌀집 배달을 하며 힘겹게 살던 상만은 허 구란 친구를 만나면서 삶에 온기를 더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둘은 제일 친한 친구가 되어 고교시절을 함께 보냅니다.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지 못했던 지상만은 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