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벚꽃 30리 길'은 하구언 다리 끝에서 시작하여 구포다리까지 이어진다. 공항가는 길을 따라서 맥도생태공원과 대저생태공원이 있다. 길 양쪽으로 아름드리 벚꽃 나무가 빼곡히 있어 언제든지 걷기에 좋다. 봄에는 벚꽃잔치로 특히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꽃길에서 이어지는 강기슭으로 나아가면 낙동강 하구의 삼각지에 형성된 자연습지를 즐길 수 있다.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그다지 많이 닿지 않은 길들이다. 이곳은 태곳적 지구상에 생명체들이 형성될 때의 원시자연 느낌마저 든다. 강가로 이어진 길들은 말없이 걸으며 사색하기 좋다. 캐나다에서 온 조카커플과 함께 강가의 습지 길을 따라 걸었다. 캐나다의 웅장한 자연풍광과는 사뭇 다르지만 소박한 자연의 풍취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 꽃길은 벚꽃놀이로 사람들이 어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