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체리가 좋다. 기운이 떨어질 때면 체리 몇 알 먹으면 금방 기운이 올라온다. 그 검붉은 색깔이 금방 피로 전환되어 수혈받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체리를 마주치면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다. 조금 비싼 편인 과일이지만 체리 앞에서는 경제적 관념이 무력해진다. 그런 나에게 동생 부부가 체리 따기 (you-pick) 체험을 가잔다. 우와! 체리나무를 보는 것을 넘어 직접 따 보는 경험이라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좋다며 따라나섰다. 점심 도시락까지 싸서 소풍 가듯이 가볍게 나선 길이다. 아뿔싸! 그런데 체리농장까지 4 시간 정도 운전해서 도착하는 것이다. 세상에 체리가 암만 맛있고 좋아도 부산에서 서울까지 거리를 체리 따러 가다니~~! 세계 두 번째로 큰 땅 캐나다에 살면 지리적 거리감이 4시간 운전길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