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웅현/북하우스) 저자의 말에서 내가 읽은 책은 나의 도끼였다.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트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 도끼자국들은 내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어찌 잊겠는가?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쩌렁쩌렁 울리던, 그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시간이 흐르고 보니 얼음이 깨진 곳에 싹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느껴지지 않던 것들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촉수가 예민해진 것이다. (서문) 를 통해 김 훈의 을 다시 들여다봅니다. 완전히 새로운 세상, 우주가 열립니다. 박웅현 작가의 가 위대한 안내자가 됩니다. 나의 잠자던, 단단히 얼어붙었던 감수성과 영혼을 깨웁니다. 아니 부숩니다. 제목의 강렬함을 이제 알겠습니다. 이 책이 나를 진정한 글 의 향연 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