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예담) 도대체 작가의 글과 그림은 마음을 달래주는 묘한 위로가 있습니다. 책이 작고 글과 그림이 심플하고 여백이 많아 부담 없이 술술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많이 지치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는 복잡하고 무거운 내용의 책은 집중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럴 때 이 책이 ‘딱’ 인 것이지요. 온통 ‘인삼’만이 행복해야 할 것 같은 세상에서 ‘고구마’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자신감과 안도감을 줍니다. 이웃에 새로 이사 와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우는 아기에게서 작가는 인생을 꿰뚫는 관조를 느낍니다. 아무리 달래도 그치지 않는 울음소리를 들을 때마다 저 아이는 왜 저렇게 우는 걸까 궁금했다. 아직 어떤 의무도, 책임도 없으면서 저렇게 크게 울 일이 뭐가 있단 말인가? 그러다가 어떤 일 때문에 몹시 짜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