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이용해 동탄에서 딸가족이 왔다. 오랜만에 손녀예원의 부산 나들이다. 예원이는 외갓집에 오면 특히 베란다에 나가 화분의 식물들 보는 것을 좋아한다. 베란다 이쪽 끝에서 저 쪽 끝까지 처음 걸음마를 겨우 뗄 때는 그리도 먼 길이었다. 베란다에서 예원이 걸음마 연습하던 때 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단 숨에 왔다 갔다 한다. 그때 신었던 베란다용 샌들이 어느새 너무 작아져 신발 뒤 고리를 잘라내어 슬리퍼를 만들어 주었다. 예원이가 부산에 오면 다대포나 맥도생태공원, 현대미술관내 어린이 도서관 등이 주요 나들이 코스다. 아파트살이를 하는 예원이에게 부산에서도 아파트 안에만 있게 하기에는 너무 아쉽다. 좀 더 자연을 자주 접하게 하는 것이 어른들의 과제다. 다양한 부산체험을 궁리하다가 대신동 꽃마을에 있는 ..